부천FC 사랑 시의원들 "전주서 전북전, 야간시합 어렵다면 부천서 열려야"
▲ 부천FC를 사랑하는 부천시의원 모임 멤버들. 사진 아래 왼쪽부터 김동희 민맹호 강동구 한선재 서강진 김문호, 사진 위 오른쪽부터 정재현 이진연 서원호 한기천 의원.
축협에 유감 표명·개선 촉구

부천FC를 사랑하는 부천시의원 모임은 대한축구협회가 공식적인 프로경기를 평일 업무시간대에 개최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4월 19일 열리는 2017 KEB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 전북 현대와 부천FC의 경기가 평일인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릴 계획에 있어 해당 팀을 응원하며 멋진 경기를 관람하고픈 팬들의 볼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부천FC와 전북현대의 경기는 FA컵 4라운드 빅 매치 중 하나"라면서 "주요 관중인 학생의 등교와 직장인의 출근으로 경기장을 찾을 수 없는 시간대에 공식적인 프로경기를 진행한다는 것은 축구 흥행이나 팬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후진적인 축구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시의원 모임은 "국제대회 유치 준비로 인해 부득이하게 야간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에서 전북 현대의 선택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지만 한국프로축구를 선도하는 전북 현대라면 흥행을 위해서라도 경기 시간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기가 열리는 전주종합경기장은 규정에 부합하는 조명시설이 없어서 주간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프로구단 사이의 평일 경기가 야간 진행이 어렵다면 당초 FA컵 규정대로 원정팀에서 홈경기를 우선 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부천FC 홈구장인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를 강력 요구했다.

대한축구협회의 FA컵 규정에는 주중에 열리는 경기는 야간 경기로 개최돼야 한다. 야간 경기의 개최를 위해 경기장 조명 시설의 평균 조도는 1500lx 이상이 돼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들은 "대한축구협회는 대진이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FA컵 3∼4라운드의 모든 경기의 시간과 장소를 한꺼번에 적시했다"며 대진 추첨 과정에서 심각한 절차상의 오류를 지적하기도 했다.

부천FC를 사랑하는 부천시의원 모임은 민맹호 부의장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총무 정재현 시의원을 비롯해 15명의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부천=오세광 기자 sk81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