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야구 유니폼을 벗어야 될 선수는 적게는 90명, 많게는 100명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개 구단이 고려하고 있는 방출선수 규모를 보면 쌍방울 한화 롯데 등 하위권팀들은 15~16명까지 이르고 LG OB 해태는 12~13명, 현대 삼성은 7~8명선으로 팀 성적과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선수단을 대폭 축소해 올 시즌을 보낸 쌍방울은 내년 시즌에는 2군을 운영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고 이에 따라 40여명의 선수만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이미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8명을 포함, 16명 정도가 배트와 글러브를 놓아야 할 상황이다. 한화와 롯데도 쌍방울과 비슷한 수준에서 「정리해고」를 고려하고 있다. 10명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 한화는 추가로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고 롯데는 자유계약선수와 임의탈퇴선수 등 이미 15명이 정해졌다.

 10명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 해태와 5명을 공시한 OB, 4명을 공시한 LG도 코칭스태프와 의견 조율을 거쳐 추가로 내보낼 선수를 찾을 계획인데 이들 3팀은 나란히 12명 정도를 고려중이다.

 올시즌 우승팀 현대 소속 선수들은 조금은 안심해도 될 상황이다. 아직까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소폭의 선수들로부터 유니폼을 뺏을 것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페넌트레이스 2위 삼성은 이미 성준, 김형석에게 계약포기 의사를 밝혔는데 이들 외에 추가로 7~8명이 재계약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연합〉

 관중감소 등으로 인해 다소 풀이 죽은 프로야구 선수들은 설상가상으로 어느 해보다 추운 스토브리그를 맞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