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체험관 탐 오감만족 '마법공간'
VR·AR로 인천 근현대 문화자원 재현
개항기 배다리에 살았던 '탐'이 주인공


"실감콘텐츠체험관 '탐'은 과거로의 시간여행, 자유로운 차원이동이 가능한 마법공간이다."

인천 동구 창영초등학교 앞에 있는 실감콘텐츠체험관 'TA:M(탐)'은 첨단문화콘텐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조성된 오감콘텐츠 체험공간이다.

이곳 운영 책임을 맡고 있는 이진형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문화콘텐츠진흥센터 과장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로 인천의 근현대 문화자원을 재현한 3D기술을 활용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최첨단 문화공간"이라며 "이곳 체험관은 개항기 인천, 제물포에서 밀려난 조선인들이 모여 살던 배다리 우각동에 살고 있는 '탐'이라는 아이의 마법 모험 스토리를 콘셉트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야기의 주요 배경 공간은 경인선 개통 때, 인천~노량진 구간에 있던 '우각동역'이라는 역이다. 지금의 동구 도원역 근처 쯤이다. 당시 미국공사 알렌의 별장이 우각리에 있다보니 생겼으나 수요가 없고 노선 자체도 곡선 선형이어서 1906년 우각동역은 폐쇄됐다.

체험관의 주인공 이름이 '탐'이다. 1890년 개항기 배다리 마을에서 태어난 동양의 마법사다.

그는 1897년 우각동역 부근 '경인철도 기공식'에서 동양의 마법계승자를 찾고 있던 파란 눈의 외지인, 탐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이후 1899년 인천역 '경인철도 개통식' 때 파란눈의 외지인과 만나 자신이 마법 계승자임을 알고나서 지하 연구실에서 마법 연구를 시작한다.

드디어 그는 마을 사람들의 행복을 지켜주는 요정의 마법을 완성한다. 그리고 2016년, 100년 동안 봉인된 마법이 해제되고, 탐의 연구 결과물이 세간에 공개됐다.

이 과장은 "첨단 기술 트렌드 및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콘텐츠 체험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콘텐츠 기업에게는 제품을 소비자들이 체험토록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의 기술력과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실감기술을 이용해 IT기술과 교육, 역사, 재미, 감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기자가 실제 체험한 '탐'은 공룡들이 뛰어노는 쥬라기 공원이나 대형 놀이동산에 온 것 같은 체험공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개항지 인천에서 일어난 일들을 때론 증기기관차를 타고 때론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할 수 있고, 여기에 첨단 디지털문화와 문화콘텐츠가 결합된 증강현실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실감콘텐츠 체험관 '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45.3㎡ 규모로 체험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가상현실 체험공간을 층별로 마련했다.

지하 1층은 미니어처 개항장 투어, 탐의 마법 연구실과 카페, 증강현실 요정놀이, 미디어월을, 지상 2층은 인천 배다리로의 타임머신 기차여행과 차원이동체험을, 지상 3층에는 VR·AR을 활용한 쥬라기 탐험, 드론체험존을 조성했다.

홈페이지(www.tam.or.kr)에서 사전 예약을 받으며, 유료로 운영한다. 032-766-4700

/글·사진 이동화 기자 itimes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