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박차
▲ 새로운 시대를 이끌 축구 스타의 등용문인 20세 이하 월드컵이 오는 5월 인천을 비롯한 6개 도시에서 열린다. 숭의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는 5월22일 에콰도르와 미국전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세네갈, 포르투갈, 이란, 우루과이, 남아공 등이 참여하는 8개의 경기가 펼쳐져 세계 축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다. /사진제공=인천시
▲ 숭의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천 등 6개도시서 개최
내달 22일부터 8개 경기
서포터즈 6400명 모집

새로운 시대를 이끌 축구 스타의 등용문인 20세 이하 월드컵이 5월 인천을 비롯한 6개 도시에서 열린다. 대회 공식 명칭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6월11일에 열리는 결승전까지 약 3주간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한국에 집중될 전망이다. FIFA U-20 월드컵은 FIFA 주관 대회 중 월드컵 다음으로 큰 대회로 '스타의 산실', '미리 보는 월드컵' 등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통산 21번째로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를 비롯해 결승전이 펼쳐질 수원, 그리고 대전, 인천, 제주, 천안 등 6개 도시에서 열린다. 인천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사용했던 경기장이 아닌 숭의동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재현하나
한국은 1979년 일본 대회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이래 이번 대회가 14번째 본선 진출이다. 같은 조에 속한 팀 중 만만히 볼 팀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3년 멕시코 대회 때 4강에 진출해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끈 한국은 A조에 속했고, 멕시코, 호주, 우루과이를 꺾으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비록 4강전에서 브라질에 1 대 2로 석패하고 3·4위 결정전에서도 폴란드와 연장전을 벌인 끝에 패했지만 '코리아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축구의 힘을 세계에 과시했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는 남북 단일팀 '코리아'로 대회에 출전해 화제가 됐다. 한국과 북한은 1990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해 2위까지 주어지는 세계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물론 좋은 기억만 있는 것은 아니다. 1997년 말레이시아 대회는 조별 라운드에서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다. 아직 명단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승우, 백승호 등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역대 최강의 멤버들로 구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만큼 4강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맹활약을 기대한다.

▲대회를 빛낸 스타들
U-20 월드컵은 U-17 월드컵과 더불어 FIFA가 주관하는 연령대별 대회로 월드컵에 이어 두번째 위상을 자랑한다. U-17 선수들과 달리 U-20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곧바로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을 연령대인 만큼 U-20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

여섯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U-20 대회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 선수가 가장 많다. '축구 신동'으로 통하는 디에고 마라도나(1979)를 비롯해 후안 로만 리켈메(1997), 하비에르 사비올라(2001), 리오넬 메시(2005), 세르히오 아구에로(2005·2007) 등이 있다. 브라질의 베베투(1983)와 아드리아누(2001), 크로아티아의 다보르 수케르,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1987),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주앙 핀투(1991)도 이 대회 출신이다. 1억500만유로(약 1284억원)의 이적료 최고 기록을 세운 프랑스의 폴 포그바 역시 2013년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월드컵 16강 성지였던 인천, 준비는
인천시는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의 조추첨식 결과에 따라 조별 예선 대진이 확정되면서 티켓판매와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최신 스포츠 인프라가 확보된데다 숭의축구전용경기장을 갖추고 있어 최적의 개최지로 꼽힌다. 배후 2600만 수도권의 예비 관중 확보가 가능하고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지하철, 고속도로, 항만을 갖고 있는 교통도시다. 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스포츠 리더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1개 주경기장 및 4개 훈련장 활용을 통한 경기장 활용 및 홍보를 기대하고 있다.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해 시는 대회분위기 조성 및 참가국별 응원을 전개해 나갈 서포터즈를 모집중이다. 참여를 원하는 인천시민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특히 학생 및 청년층의 주도적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개인뿐 아니라 단체단위로도 신청이 가능하며, 자생단체의 경우 군·구 및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모집이 이루어진다.

모집인원은 6400명으로 8경기에 각 팀별 400명식 배정되며, 개인별 서포터즈 가입은 1365자원봉사포털(www.1365.go.kr)을 통한 인터넷 접수, 인천시청 홈페이지의 지원서로 이메일 접수를 할 수 있다. 서포터즈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U-20월드컵추진단(032-440-1537)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서포터즈는 단순 응원을 넘어서 인천의 이미지를 높이는 민간외교사절로, 인천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경기는 5월22일 에콰도르와 미국전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세네갈, 포르투갈, 이란, 우루과이, 남아공 등이 참여하는 8개의 경기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대회 첫 모바일 티켓 판매...티켓가격 7000원~5만원

티켓 가격은 경기별, 좌석 등급별로 7000원부터 5만원까지 다양하게 책정됐다. 같은 날 한 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연속경기를 지칭하는 '더블헤더 경기'를 별도의 추가 티켓 구매없이 1개 티켓으로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또 경기관람 이외의 서비스를 원하는 팬들을 위해 식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테이블석과 최고급 케이터링 및 대회 기념품이 제공되는 스카이박스도 판매된다.

특히 이번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선 FIFA 대회 사상 최초로 모바일 티켓 판매가 도입된다.

티켓 구매는 온라인(한국어: kr.FIFA.com/u20ticket, 영어: FIFA.com/u20ticket), 콜센터(1544-1555)를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 판매 후 남은 티켓은 경기 당일 현장 매표소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