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강태공' 처럼 월척 낚으러 가볼까
▲ 장봉도 옹암해수욕장
▲ 장봉도 진촌해변
▲ 장봉도 한들해변
잡힌 인어 풀어준 뒤
풍어 이뤘다는 전설

가족 여행지로 각광
철새 찾는 청정지역

▲인어섬-장봉도
신도에서 30분을 더 들어가면 나오는 장봉도. 선착장에 내리면 아리따운 인어 동상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동상 안내판에는 "옛날에 한 어부의 그물에 인어가 걸려들었는데, 어부가 측은한 마음에 인어를 풀어줬다. 그 뒤론 계속 풍어를 이루었다"는 전설이 적혀있다.

장봉 선착장에서 독바위 방향에는 구름다리가 놓여있다. 이곳에서는 앞바다의 경치는 물론 작은 멀곳 안의 정자에서 휴식도 즐길 수 있다.

또한 가막머리는 서해에서 손꼽히는 낙조 명소다. 윤옥골에서 시작되는 2㎞의 해안산책로를 따라가면 장봉도 북서쪽과 강화도 서쪽 사이로 떨어지는 석양의 황금물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가막머리 부근은 낚시가 잘되기로 유명해 전국의 강태공들로 북적인다.

인어섬인 장봉도는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장봉도의 해수욕장들은 질 좋은 갯벌로 유명해 갯벌체험이 그 중 특화됐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드넓은 갯벌에서는 갯우렁이, 갯지렁이, 민챙이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농촌체험도 가능하다. 마을 중심이 아닌 개인 중심으로 이뤄지는 초창기 농촌체험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농원에 방문하면 고구마순 한 단을 내어준다. 직접 밭에 심은 고구마순은 몇달 뒤 3상자 분량의 고구마로 수확이 가능하다.

농산물을 수확하기 위해선 재방문을 해야 한다. 구슬땀과 함께 만든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에 관광객들의 발길은 다시 장봉도를 향한다. 철새들도 장봉도를 찾는다. 뒷장술 해변에는 4~5월마다 주민들이 '갯둘레기'라고 부르는 중부리도요 200~300여 마리가 몰려들며 청정 지역 장봉도의 위상을 드러낸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사진=인천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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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활·띠모자·봉우리 재미있는 '섬 이름' 유래

북도면의 신도(信島), 시도(矢島), 모도(茅島)및 장봉도(長峯島)는 각 명칭에 따른 그 유래가 있다.
섬 주민들의 인심이 후하고 정직해 서로 믿고 살아간다는 뜻에 믿을 신(信)자를 사용해 신도로 불리게 됐다.
시도는 강화도 마니산의 궁도 연습장에서 활 연습을 할 때 지금의 시도를 목표로 활을 쏜다는 의미에 살섬이라 불리다가 활 '시'자를 써 현재에 이르게 됐으며, 한 어부가 고기를 낚기 위해 그물을 쳐두었는데 그물에 고기와 함께 띠(풀)가 섞여 있었다 해 띠엄이라 불리우다가 띠 모자를 써 모도로 불리게 됐다.
장봉도 또한 섬의 모양이 길고 봉우리가 많아 장봉도로 명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