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주인공' 같이 추억 만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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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옹암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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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진촌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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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한들해변
▲ 신도와 시도는 풀하우스·슬픈연가 등 한때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를 끌었다. 사진은 신도 드라마 세트장 모습
연도교로 연결 … 당일 여행 가능

슬픈연가·풀하우스 세트장 명소

천혜 자연·경관 수려 '힐링섬'



인천이 품고 있는 크고 작은 168개의 섬들은 저마다의 매력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드넓게 펼쳐진 해변을 거닐고 있노라면 상쾌한 바닷바람이 선사하는 노랫소리에 지친 심신이 절로 편해진다. 옹진군 북도면의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한 곳이다. 여러 차례 영화나 드라마의 무대로 소개되며 드라마 속 '주인공'을 꿈꾸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형제섬-신도·시도·모도

신도·시도·모도는 연도교로 연결돼 있어 '삼형제 섬'이라 불린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어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형제 섬은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53번째 대한민국 해안누리길이기도 하다. 인위적인 보행길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주변 경관이 수려해 힐링섬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신도로 가는 배는 영종도 삼목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매시 10분마다 출항해 신도 선착장을 거쳐 장봉도로 향한다. 출항 10분 뒤면 가까운 섬 신도에 발을 디딜 수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신도에서는 가장 먼저 구봉산에 올라야 한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악자전거 코스는 트레킹족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특히 진달래와 개나리가 만발한 봄에는 봄철 트레킹을 즐기러 온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눈에 담기는 갯벌의 모습과 정겨운 시골풍경은 구봉산에 올라야만 볼 수 있는 장관이다.신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뒤로한 채 시도로 가기 위해 연도교를 건넌다. 신도 선착장에서 공영버스를 이용하면 10분 안에 시도에 도달한다. 버스가 다니지 않는 시도에서 자전거 대여는 필수다. 짭짤한 바다 내음을 따라 페달을 밟다 보면 오래된 시도염전을 마주할 수 있다. 염전의 규모도 상당하다. 염전 한편에서는 여전히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관광상품은 물론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염전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송혜교와 비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풀하우스>와 권상우, 김희선의 연기가 돋보였던 드라마 <슬픈연가> 세트장이 보인다. 특히 <풀하우스> 세트장은 수기해수욕장에 자리잡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고운 모래사장과 한적한 갯벌 풍경은 시도의 운치를 한층 더한다.

모도 배미꾸미 해변에 위치한 배미꾸미조각공원도 명소로 꼽힌다. 해변의 모양이 배 밑구멍처럼 생겼다고 해 '배미꾸미'란 이름이 붙었다. 이곳에는 이일호 조각가가 사랑과 성을 주제로 만든 100여점의 초현실주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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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
#대중교통
-운서역(공항철도), 계산역(인천지하철 1호선)하차→710번 버스(강인여객·운서역에서는 10분/1000원, 계산역에서는 50분/2500원 )→삼목 선착장 입구 하차→삼목 선착장→신도·장봉도행 여객선(매시 10분마다 출발)→공영버스(배 시각 맞춰 대기) 및 도보 이용 →신도에서 장봉도는 신도 선착장에서 매시 30분마다 출발 →장봉도에서 삼목 선착장으로 회황하는 배는 매시 정각 출발

※개인택시도 영업중. 1만원이면 모도까지, 3만원이면 2시간의 섬 일주관광 가능

#승용차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공항전용도로→영종대교 건너 '화물터미널' 방향으로 진출→삼목 선착장 사거리에서 우회전→삼목 선착장(영종대교에서 10분 미만 소요. 선착장에 무료 주차 가능)

→추천 여행코스
북도: 신도선착장→구봉산→신·시도연도교→시도공원→수가해변→시·모도연도교→배미꾸미해변
장봉도: 장봉선착장→구름다리→옹암해변→한들해변→진촌해변→장봉1리→말문고개→국사봉→가막머리(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