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창(49)경감은 인천 기마경찰대장이다. 10명의 경찰과 말10필로 이뤄져 있는 기마대를 이끌고 있다. 대원들은 말을 타고 각종 행사장이나 학교를 찾아다니며 '인천시민과 함께 하는 경찰'을 홍보한다.

기마대는 지난 26일 인천시민의 대축제로 치러진 인천국제하프마라톤에도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이 뛰기 전 펼쳐진 식전행사에서 4마리의 말이 문학경기장을 돌며 시민들과 함께 했다. 특히 3대(생활 교통 사이버) 반칙 행위에 대해 홍보했다. 인천일보가 주최한 마라톤대회에는 1만2000여명이 뛰었으며 가족, 직장동료, 동호회원, 봉사자 등 3만5000여명이 축제를 즐겼다.

인천의 주요 행사가 있는 곳엔 항상 기마경찰대가 있다. 능허대, 화도진 축제, 프로축구 경기 개막식 등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새로운 행사장을 찾을 때면 반드시 예행연습을 한다고 했다. 말이 예민해 놀람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번 마라톤 행사 때도 이틀 전에 미리 코스를 답사해 말들과 예행 연습을 했다.

"말은 살아있는 예민한 동물입니다. 눈도 자주 마주 치고 손으로 자주 어루만져 주면서 너와나는 친구이며 나는 너의 주인이라고 인식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환경에 낯설지 않도록 해야 친해질 수 있습니다."

기마대는 2015년 1월 만들어졌다. 당시 경찰청장이 시민들과 함께 하는 경찰상을 심어주기 위해 탄생시켰다. 기마경찰대 사무실은 서구 드림파크 승마장에 있다.

평소에는 장애 어린이를 위한 재활승마와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힐링승마를 운영한다. 주말에는 송도 센트럴파크나 어린이공원을 찾기도 한다. 이번달부터 인천 관내 초등학교를 찾아다니고 있다. 3월에는 강화도에 있는 초등학교를 방문했다. 어린이들은 말을 타보고 먹이를 주기도 한다, 기마대는 서구와 부평구 관내 초등학교도 찾을 예정이다.

장대장은 1995년 인천으로 발령받아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경기 양평 출신이라는 그는 인천이 발전하는 것은 좋은 데 너무 도시화가 진행돼 삭막하다며 말을 타고 가는 모습에서 시민들이 편안함과 포근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두 기자 two2two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