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철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한국형 핵무장을 언급하며 자주국방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제공=원유철 의원실
"'한국형 핵무장'을 추진해 국민이 안심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
15일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친 원유철(평택갑·사진) 의원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은 이제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면서 북핵문제에 따른 안보에 강한 입장을 보였다.
최연소 경기도의회 출신인 원 의원은 핵심 공약으로 '유라시아 큰길'을 내세웠다. 원 의원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중국 횡단철도를 연결해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순환 고리로 엮는다는 구상으로, 경기도가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특히 "중도개혁 범보수가 대통합을 해야 된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까지 포함해 다 모여야 한다"면서 범보수 대통합을 역설했다.
다음은 원 의원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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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나.
-위기를 극복하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 뜻을 한데로 모으는데 힘을 쏟겠다. 강한 대한민국은 국민만이 만들 수 있다. 국민과 함께, 끊임없이 호흡하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우리 스스로 지키는 강한 안보, 일자리 걱정 없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강한 경제, 평범한 사람의 소망이 이루어지는데 장애가 없는 강한 사회를 만들겠다. 서민을 지켜주고 모든 국민이 편안한'강한 대한민국'의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

▲내가 대통령이 되어 이끄는 대한민국은 무엇이 바뀌나.
-먼저 북핵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0년간 북한은 5차례 핵실험으로 '핵능력을 고도화'했고, 이제 그 위협이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 그 동안 우리는 'UN 안보리 경제 제재'와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사실상 실패로 드러났다. 이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이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해결방법'이 필요한 시점이다.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한국형 핵무장'을 추진해 '북핵의 공포가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 국민이 안심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국민적 합의에 기반해 비핵화 대화를 지속하면서 비핵화 실패 시 조건부 핵무장 추구하겠다. 국제사회의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한국이 핵무장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No Ambition), 북한 위협만을 대상으로 해서 다른 국가에 위해가 되지 않고(No Harm), 북핵 해결 시 언제든 핵을 포기하겠다는(No Addiction) '3불(不)원칙'을 견지할 것이다.

▲이것만은 꼭 실현하겠다는 공약이 있다면.
-대표적인 공약이 '유라시아 큰 길(The Great Road of Eurasia)'이다. 대한민국은 대륙과 해양을 연결해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는 반도의 지정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북한 벽'에 가로막혀 '섬'처럼 고립돼 있는게 현실이다. '유라시아 큰 길'은 우리의 지정학적 이점을 극대화 시키는 비전으로 한반도가 출발점이자 중심이 돼 시베리아 횡단철도(TSR·Trans Siberian Railway)와 중국 횡단철도(TCR·Trans China Railway)를 연결해 유라시아 대륙을 링(Ring)과 같은 하나의 순환 고리로 엮어낸다는 구상이다. 세계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도의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중국 횡단철도를 이용한 신(新)실크로드에 반드시 우리가 올라타야 하고 놓칠 수 없는 기회이자 과제다.

▲특히 경기도는 무엇이 바뀌나.
-앞에서 얘기한 대표적 공약인 '유라시아 큰길'이 경기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다. 경기도가 중심이 된 대한민국의 유라시아 큰길이라는 미래비전을 2년 동안 구상해왔다. '유라시아 큰길'의 시작이 바로 경기도라는 것이다. 경기도는 바로 남북으로 연결되는 통일 중심이자 남북협력의 중심, 개성공단 연결철도가 있는 지역으로 경기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갈 수 없다. 경기도는 바로 통일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북한이라는 벽이 있어 힘든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라시아 큰길'을 개척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평택항에서 열차페리를 이용해 중국 산동 연태로 달려가는 것이다. 바로 '황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다. 이를 위해 2년 동안 세 차례 걸쳐 정책토론도 펼쳤다. 외교부, 국토부, 해수부, 평택시와 다 같이 각 담당국의 국장들과 실무자들이 모여 토론하고 외교부에서는 연구용역을 통해 황해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정책이 경제성이 있다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보고서도 배에다 기차를 싣는 열차페리를 통해 배가 바닷길을 통해 건너가서 바로 중국횡단철도를 달려가는 계획이다.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은.
-스물여덟 말단 회사원 신분으로 월세를 살면서 경기도의회 의원에 도전해서 최연소 도의원이 됐고 서른 세 살에 전셋집에 살면서 15대 국회의원에 도전해서 초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전월세 살이'의 설움과 직장인의 애환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저와 같은 소위 '흙수저' 출신도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대한민국 희망의 사다리'를 끊임없이 만들어가면서 우리 국민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희망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정치인의 꿈을 이룬 것처럼 특별한 사람들의 화려한 출세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한 성공이 이뤄질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특히 50대의 젊은 역동성과 강한 추진력으로 '국민 모두가 편안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 지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18대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하고 '한국형 핵무장'을 이뤄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겠다. 국민의 행복은 강한 대한민국이 뒷받침 돼야 한다.

▲향후 대선 정국을 예측 한다면.
-지금은 국가적으로 총체적 위기다. 중도개혁 범보수가 대통합을 해야 된다. 국가적 위기 속에서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개헌을 매개로 국민의당까지 포함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위기를 극복해야 될 사람들은 다 모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든든한 대통령, 강한 대한민국'이 이번 대선 슬로건이다. 대한민국은 위기 때마다 국민이 중심에 서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위대한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성공신화도 만들어냈다. 이런 대한민국이 사상 유래가 없는 미중의 복합위기를 겪고 있다. 원유철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총체적 위기인 안보 경제 국가리더십의 위기를 잘 극복해 새로운 대한민국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제가 구체적인 대한민국의 미래비전인 유라시아 큰길을 통해 대한민국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활력을 불어넣어 대한민국을 동북아의 중심국가 세계에서 우뚝 서는 중심국가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


▲원유철 의원 프로필.
원유철(56) 의원은 1962년 9월27일(음력) 평택 출생이다. 1981년 수성고와 1986년 고려대 철학과, 1988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원 의원은 1991년 제3대 경기도의원을 시작으로 경기도 정무부지사(2006년),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 이사(2001~2004년),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 CPE 회장(2016년) 등을 역임했다.
5선 의원인 그는 신한국당 부대변인(1996~1997년)을 거쳐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2008~2010년), 새누리당 북핵안보전략특별위원장(2013~2014년),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2015년), 새누리당 원내대표(2015~2016년),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2016년) 등 당내 주요 요직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