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산업 인프라 구축 살기좋은 경기북부로"
▲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인천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통일시대 남북교류 중심지

2022년 까지 5대도로 완공

규제 합리화 투자기반 확보

"제가 입안하고 추진한 사업들이 도민들에게 좋은 결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습니다."

신임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의 취임 일성이다. 김 부지사는 14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도민을 위한 정책과 사업들을 펼치고, 제공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도민들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경기북부지역의 수장으로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낀다"며 "경기북부가 품고 있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발굴해 살기 좋고 매력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지사는 임기 동안 "도로·교통 및 경제·산업 인프라 구축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북부 도민들이 안심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 부지사는 "경기북부는 각종 중첩규제와 인프라 부족으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면서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에 따라 북부를 4개 권역으로 나눠 각 지역별로 특화시켜 통일 미래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부지사와 일문일답.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은.
-경기북부는 통일 이후 한국의 발전을 이끌어갈 중심도시 역할을 수행할 지역이면서 또한 반환공여지 및 비무장지대(DMZ) 등 광범위한 개발 가능지를 보유하고 있어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임기 동안 K-디자인 빌리지, 일산 테크노밸리, 연천 BIX 등 경제·산업인프라 구축을 통한 북부 도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려 한다.

▲시급한 사안은 무엇이고, 해결 방안은.
-현재 경기북부 지역 문제 중 가장 시급한 사안은 교통·도로 시설 확충이다. 실제로 경기북부지역의 국토계수당 도로보급율은 0.94로 전국 17개 지자체 중 최하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는 북부 5대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미래 통일시대를 이끌어갈 북부의 혈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사업은 경기북부의 균형발전과 도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첫해인 지난 2015년에 920억원, 2016년에 800억원, 2017년에 509억원 등 연평균 800억 원 규모를 집중 투자하고 있다.

북부5대 핵심도로가 완공되면 통행시간 단축과 교통량 분산 등 경기북부의 통행여건이 대폭 개선되어 기업유치 등을 통한 경기북부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도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경기북부는 각종 중첩규제와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도는 지난해 '경기북부 10개년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계획적 지역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통일 미래도시를 준비하고 북부를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이라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경기 북부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중부권(의정부, 양주, 동두천)은 '북부발전신성장거점' 지역으로, 서부권(고양, 파주 일대)은 '통일산업경제발전' 지역으로, 북부권(포천, 연천 지역)은 '통일생태평화' 지역으로, 동부권(구리, 남양주, 가평 일원)은 '북한강 문화예술' 지역 등으로 특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기북부는 지리적 위치 상 안보가 상당한 이슈다. 이에 대한 견해는.
-경기북부가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위치로 안보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지역인 것은 사실이다. 특히 북한의 대남 도발 등 각종 비상상황 시 가장 민감한 지역이기도 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도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경기북부가 통일시대 남북교류 협력의 중심지이자 냉전을 극복한 평화·협력의 공간, 미래 통일한국의 중핵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개발 잠재력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

▲30년 넘은 공직생활 중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은.
-30년 간 공직에 있으면서 항상 이루고 싶었던 소망은 제가 입안한 정책과 사업들이 올바르게 시행되고, 결국 이것이 도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각종 정책과 사업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도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결국 무용지물인 셈이기 때문이다. 부지사로 있는 동안 어떻게 하면 더 만족스러운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이를 위해 어떠한 방식으로 조직을 운영할까 부단히 고민해 나갈 생각이다. 특히 도민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공직자들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도 힘쓰겠다.

▲경기북부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올해로 남북 분단이 72년째 되는 해다. 오랜 시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경기북부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 앞으로 경기북부의 발전 속도를 더욱 빠르게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경기북부 지역은 군사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상수도보호구역 등 '규제백화점'이라 할 만큼 수만은 규제로 막혀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를 이유로 경기북부의 발전을 늦출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규제합리화를 통한 투자기반을 확보하고 발전의 동력을 찾아 이에 집중적인 투자도 병행해야 한다.

무한한 가능성과 지리적·물적·인적 잠재력을 지닌 경기북부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선도지역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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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1961년 양주에서 출생한 김동근 행정2부지사는 1992년 공직에 입문해 북부청 평생교육국장·기획행정실장, 의정부 부시장, 도 기획행정실장·기획조정실장, 수원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