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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판에 이르른 가운데 신인상의 주인공이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화제가 됐던 울산 모비스 이종현(23·203㎝), 서울 SK 최준용(23·200㎝),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23·200㎝) 등 이른바 '빅3'는 강력한 신인상 후보군이었다.

하지만 팀당 3~4경기를 남겨둔 현 상황에서 당시 1순위로 모비스에 입단했던 이종현은 후보군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초반 부상 때문에 프로 데뷔가 늦어 규정 경기 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까지  평균 10.8점에 8.1리바운드, 2.3어시스트와 2.2블록슛 등 엄청난 활약을 했지만, 남은 경기를 모두 뛰어도 신인상 수상 조건인 정규리그 54경기의 절반(27경기)을 채울 수 없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최준용과 강상재.

개인기록은 최준용이 조금 낫다.

14일 오후 6시 현재 최준용은 8.4점에 7.3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강상재는 8.4점에 4.7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강상재는 팀 순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강상재가 속한 인천 전자랜드는 중위권을 형성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크지만, SK는 8위에 머물고 있다.

최준용은 큰 키에도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화려함이 돋보이는 스타일이고, 강상재는 외곽보다 골 밑에 더 중점을 두는 편으로 궂은일에 능해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둘은 일생에 한 번뿐인 신인상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