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 이르면 7월 스타트
인천시·글로벌캠퍼스 4개 대학

첨단제조업 창업지원기관 도입

새싹기업 육성 … 해외진출 목표

본교 도시와 협력·멘토단 구성

5년간 127억 투입 운영 본격화

송도국제도시에 세계적인 대학과 함께 청년들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는 창업 공간이 들어선다.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는 인천시가 세계적인 대학과 함께 해외 진출을 꿈꾸는 청년 스타트업을 위한 첨단제조업 중심의 새싹기업 창업지원기관이다.

기존 SW융합클러스터를 글로벌 캠퍼스로 이전·확장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첨단제조업 중심의 글로벌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천만의 글로벌 창업 정책
글로벌 창업 정책은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등 중앙부처나 타 자치단체에서 이미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K-ICT 본투글로벌센터(미래부), TIPS(중소기업청), 서울글로벌창업센터(서울), 판교 스타트업캠퍼스(경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아직 의미적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2014년 기준 인천의 제조업체 2만3276여 곳중 전자·컴퓨터·정밀기기 제조업 2543곳(10.9%), 전기장비·기계장비 제조업 5428개소(23.3%)로 ICT 등 첨단기술 접목이 가능한 사업체가 34.2%를 차지하고 있다.

설립 7년 이내 ICT분야 글로벌 스타트업 7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결과 SNS 및 스마트폰의 열풍과 더불어 ICT 등 융합기술과 관련한 창업 분야인 모바일 앱·IoT·웨어러블,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서비스 분야가 69.1%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컴퓨터·주변장비 제조 및 영상·음향기기 제조 등 정보통신 제조 분야는 9.9%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천의 전략은 30% 이상의 ICT 접목 가능 제조업체를 통해 저조한 제조분야 창업을 유도하는, 인천에만 존재하는 '글로벌 캠퍼스'를 적극 활용한 인천만의 '제조업 기반 글로벌 하드웨어 스타트업(hardware start-up) 육성 정책'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이다.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IGC)와의 연계
글로벌 청년창업 캠퍼스는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천글로벌캠퍼스(IGC)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IGC 내 지원시설 85실과 게스트하우스 200실을 조성해 글로벌 창업실, 글로벌 맨토실, 아이디어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창업공간은 물론 주거와 휴식이 가능한 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청년 스타트업 글로벌캠퍼스는 해외 진출 스타트업 육성이 목표다. 핵심은 IGC에 입주한 4개 해외 대학과 연계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IGC에 터를 잡는 이유다.

현재 IGC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과 한국조지메이슨대학, 겐트대학 글로벌캠퍼스, 유타대학 아시아캠퍼스가 자리했다. 이들 4개 대학과 연계한 각종 창업 프로그램을 제공, 청년 창업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특화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입주대학 본교와 본교 소재 지역에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외 진출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해당 대학 교수로 구성한 전문가집단과 지역 학생으로 구성된 멘토단도 지원 세력으로 둘 계획이다.

현재 대학들은 아이디어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제품 개발과 스타트업 시제품을 글로벌대학 현지에서 시험·시장조사하고 피드백을 통한 글로벌화 된 제품으로 글로벌시장 진출 도모하는데 적극 협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타트업과 글로벌대학 학생 공동 아이디어 발굴 및 시제품을 개발하고 시제품에 대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는 한편 개발 성공시 참여 학생들에 대한 수익 배분 방식으로 학생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스타트업 및 공동 개발 시제품에 대해서는 대학내 외국인 학생과 본교·본교 도시를 대상으로 한 사전 글로벌 시장조사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와 관련 캠퍼스를 청년창업 메카로 육성하는 방안을 놓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마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 청년실업률은 12.1%로 전국 평균 11.9%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 "청년 일자리 개념이 취업에서 창업으로 바뀌면서 글로벌 창업 지원으로 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개념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청년 창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SW융합클러스터도 IGC로 이전한다는 구상이다. 센터 내 글로벌사업팀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5년간 127억원이다. 사업은 올해부터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빠르면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글로벌 청년창업 캠퍼스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면서 "입주 청년, 지역 지원기관 등이 상호교류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