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함엔 목소리 높여 대응...위풍당당 외유내강 '여장부'
▲ 경기도의회 남경순(자유한국당·수원1)의원이 "주민들의 이야기를 낮은자세로 경청하고 어려움들을 해결하는 도의원의 역활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김수연 기자 ksy92@incheonilbo.com
경기도의회에서 '여장부'라고 불리는 여성 의원이 있다.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남경순(자유한국당·수원1)의원이 바로 그다. 여장부라는 별칭도 모든일에 솔선수범으로 앞장서고 부당함에 있어서는 물러서지 않고 목소리를 높이는 당당함 때문에 붙여진 닉네임이다.

도의회에서 만난 남경순 의원은 겉으로 누구보다 강하고 추진력있지만 내면에는 주변을 잘 살피고 남을 항상 배려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항상 경기도의회 자유한국당을 대표하는 여성 의원이기에 정치에 입문한 계기도 남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실 결혼적에는 정치에 큰 관심을 두지 않던 평범한 삶을 살았다고 했다.

그런 남 의원이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을 항상 즐겁게 참여하고 솔선수범했기 때문이었다.

남 의원은 "지인이 봉사활동도 열심히하고 함께 봉사하는 사람들 중에 분위기를 주도하고 하니 당에서 일해 볼 것을 권유했다. 주변 사람들을 위한 봉사로만 끝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당에서 여성 국장을 보조하는 일부터 시작했다"며 "의원이 될 생각은 없었는데 열심히 활동하다보니 여성 국장이 됐고 박종희 당협위원장께서 좋게 봐주셔서 당내 경선 없이 공천을 받아 도의원에 입문했다"고 회상했다.

남경순 의원은 항상 겸손하지만 자신이 나서야 할 때는 주저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의원으로 잘 알려져있다.

남 의원은 단체 활동을 하면서 몸에 배인 솔선수범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이유를 꼽았다.

남 의원은 "내가 편한 것보다 남을 위해서 뭔가를 하는게 항상 몸에 배어있고 궂은일이라고 마다하지 않는 성격 때문에 어쩔때는 오해를 받을 때도 있다"며 "남을 위해 베풀고 배려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생기는 오해인데 나중에는 본 뜻을 아시고 먼저 다가오시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남경순 의원의 가장 든든한 정치적 지지자는 곁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고 응원하는 두 자녀라고 했다.

남 의원의 선거운동에도 항상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고 객관적으로 남 의원을 평가해주는 숨은 조력자들이다.

남 의원은 "정치는 나혼자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들이 항상 젊은 사람들의 입장에서 다양한 조언을 해준다"며 "지금까지 정치를 계속해 올 수 있는 것도 이런 자녀들의 외조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평소 의정활동을 펼치면서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는 남 의원이기 때문에 항상 스케줄이 바쁘다보니 보좌관이 필요성을 많이느낀다고 했다.

도의원들에게 운전만 보조해주는 보좌관 한명만 있어도 지금보다 2~3배의 일을 할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하다보니 아쉬움이 많다는 것이다.

남 의원은 "도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집행부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과정이 필요한데 몇명되지 않는 전문의원실에만 의존해야하다보니 의정활동을 펼치는게 쉽지만은 않다"며 "하루빨리 보좌관 제도가 도입돼 도의원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바쁜 의정활동 중에도 남 의원이 빼놓지 않고 하는 활동이 등산이다.

남 의원의 주도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도의회 트래킹 동호회는 자유한국당 의원만 43명이 가입돼 있을 정도로 선호하는 동호회다. 남 의원 스스로가 에베레스트와 안나프루나 등을 등반했을 정도로 등산에 대한 애착이 있기에 동호회에 가입한 의원들도 열정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정치인 남경순으로 '신의'라는 믿음 하나만은 정치 인생이 끝날 때까지 꼭 지키고 싶다는 남 의원은 낮은 곳의 소리를 높은 곳까지 전달하는 소통창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치인이 한 입으로 다른 말을 내뱉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이권에 개입하지 않고 민의를 위해 열심히 가진바 능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주민들의 이야기를 낮은자세로 경청하고 어려움들을 해결하는 도의원의 역활에 충실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남 의원은 자신을 버리고 상임위내 훌륭하신 의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소통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남 의원은 제9대 후반기에는 지역내 산적한 현안 사항들을 풀어내는데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풀어냈다.

남경순 의원은 "지역 주민들이 해결을 원하는 지역 현안 문제들을 세세하게 접근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초선 의원때는 지역내 예산 문제라던지 등을 해결하는데 미숙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후반기에는 지역내 많은 예산을 가져올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