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가진 정상회담은 단독회담과 공식수행원이 모두 참석하는 확대회담으로 나눠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지난 94년부터 96년까지 아태재단이사장 또는 야당총재 자격으로 3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장주석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처음으로 대면했다.

 두 정상은 회담후 형사사법공조조약, 복수사증면제협정, 청소년교류양해각서, 철도교류협력약정 등 조약서명식에 참석, 양국간 교류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 예포 21발이 발사되는 가운데 장주석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를 사열했다.

○…김대중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11일 오후 한^중간 공동언론 발표문안이 진통끝에 합의됐다는 보고를 받고 이날 저녁 숙소인 댜오이타이(釣魚臺)에서 공식수행원 등과 가진 만찬에서 시종 흡족한 표정이었다고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방중외교 대책 논의를 겸한 만찬에서 한반도 주변 4강과 동반자 관계 추구 등 외교문제 외에도 한국문학작품의 노벨상 수상 문제 등 다양한 화제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김대통령은 러시아 정세가 화제에 오르자 『위기에 처한 나라의 집권자는 강력한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국내상황과 관련, 시사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베이징=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