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열정·패기로 중무장...'청년 정책' 변화 이끌겠다
▲ 20일 경기도의회에서 만난 김지환(국민의당·성남8) 의원이 "청년 정치 시스템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ksy92@incheonilbo.com
언제나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추구한다. 주변에서 힘들다고 여기는 '청년 정치'를 개선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경기도의회에 수혈된 젊은 피는 끓어오르는 피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든든한 동반자도 생겼다. 오는 3월4일 정치계에 몸담고 있는 자신의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고 함께 정치적 비전을 이뤄나갈 생각이다. 지역구인 성남을 넘어 경기도 1300만 도민의 눈과 귀가 되길 바라는 이는 바로 김지환(국민의당·성남8) 도의원이다. 그는 경기도내 청년들이 가진 고민과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그가 그동안 집요하게 추적한 버스업계와 도로, 건설의 문제들도 끊임없이 파고들 계획이다.

▲정계 입문 계기와 과정은.
-건설회사에서 8년차 직장인으로 생활하다가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출범할 때 정책자문단에서 함께하자는 제안이 왔다.
건설회사에서 입찰, 계약 등의 업무를 한 만큼 관련된 정책 제안을 하기 위해 들어갔다. 새정치연합 출범과 경기도당 창당 후 새정치실천 성남연합 청년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후 도당에서 기초의원 제안이 들어왔고 분당 시의원을 고민했지만 결국 광역의원에 도전해 당선됐다.

▲건설교통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보람 있었던 부분은.
-건축 도면을 보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다 안다. 도로를 포장할 때 동상방지층을 설계 시공해야 하는 데 도에서 이를 이행하지 않아 부실공사 조장에 대한 문제 제기를 했다.
예산 확보를 이유로 이 부분을 뺀 것인데 이미 시공을 한 상태라 유지관리 측면에서 철저한 모니터링을 요청했다.
통과하는데 1년이 걸린 '경기도 노선버스 서비스 향상에 관한 조례안'은 표준안전 운행시간제를 통해 승객과 운전자의 안전 확보하고 서비스 시설 개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 버스업계의 문제가 심각한데 무자격 정비사, 부동액 누수 등 해결할 일이 많다.
도시환경위원회에 와서는 '경기도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 심의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이 통과됐다.
12개 시군을 돌아다니며 관리비 비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도의 일방적 행정이 아닌 입주자와 시민단체 등 다양한 목소리를 내서 아파트 비리를 근절하도록 할 것이다.

▲지역구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주민들이 도의원을 찾아오기 쉽지 않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도의원, 시의원이 하는 일을 구분하지도 못한다.
그러다보니 민원인의 목소리를 들을 창구를 직접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사무실을 차렸다.
가끔 술을 드시고 찾아와 하소연하는 분도 있는데 현장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알게 됐다.

▲결혼 소식이 있다.
-3월4일이다. 결혼하는 분은 학교 후배인데 알고 지낸지 오래됐다. 지금은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전부터 둘 다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함께 생각을 나누고 논쟁을 하기도 한다. 가진 자금을 주민들과 만나는 사무실을 마련하는데 사용해 예비신부와는 신혼집대신 부모님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의원으로서의 신념이나 정치 철학이 있다면.
-정치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소신과 신의가 있어야한다. 실천하는 정치인 돼야한다. 현장을 항상 뛰어다니고 있다. 특히 경기도 의원은 지역구뿐만 아니라 도 전체를 바라봐야한다. 많이 돌아다녀보면 지역마다 공통적인 문제가 있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례 개정, 제도 개선부터 대안까지 제시하는 의원이 되고 싶다.

▲국민의당 청년위원장으로 최근 선출됐는데 각오나 다짐은.
-청년 정치가 힘든 구조라서 시스템을 바꾸려고 한다. 청년 정치를 해보니 그 고충을 알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다. 올해 대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 같은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주변에 훌륭한 청년들이 많은데 이들이 청년 정치를 하고 싶게 만들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청년 정책을 많이 만들려고 한다. 제가 추구하는 방향은 청년의 시각으로 많은 사회적 문제를 보자는 것이다. 청년들이 기성정치에 익숙하지 않으니 잘못된 부분을 짚어낼 수 있다. 청년 정책공약이 대선 후보를 통해 나가도록 관련 정책을 발굴해나가고 있다.
후반기에는 지역구 활동에도 집중하고 국민의당이 경기도의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진 역량을 총 동원해 의정 활동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최현호 기자 vadas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