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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마지막 담금질 중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가 15일 오사카 사카이 드림캠프에서 가진 J리그 디비전1 감바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1대 6으로 패했다.

이날 양 팀은 쿼터당 45분씩, 총 3쿼터를 소화했다.

4-1-4-1 포맷을 앞세운 인천은 1, 2쿼터에 달리가 원톱으로 나섰고 웨슬리와 김도혁, 한석종, 윤상호가 그 뒤에서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수비는 요니치를 대신할 부노자가 김용환과 함께 왼쪽에 섰고, 이윤표와 최종환이 오른쪽을 담당했다.

공격과 수비라인 사이에는 김경민이 자리잡았다. 골키퍼 장갑은 정산이 꼈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수비수가 허둥대다 공을 빼앗겨 실점을 허용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불필요한 백패스도 여러번 나왔다. 1쿼터 20분쯤 허용한 첫 번째 골 역시 백패스가 문제였다.
뒤로 패스하다 볼을 빼앗기자 상대 선수에게 달려들면서 범한 반칙 때문에 프리킥을 내줬고, 결국 이게 골로 연결됐다.

집중력도 흔들렸다. 1쿼터 37분쯤 상대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지만 우리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주춤했고, 그 사이 상대가 골키퍼 머리 위로 툭 차넣은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2쿼터에는 한석종과 웨슬리가 빠지고 박세직과 김대경이 들어왔다.

0대 2로 뒤진채 시작한 2쿼터에서도 인천은 3골을 더 허용했다.

이 중 2골은 첫 번째 슛을 막아낸 뒤 튀어나온 세컨볼을 걷어내지 못하고 상대에게 내주면서 빼앗겼다.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정교한 패스가 나오지 않으면서 흐름이 계속 끊겼다.

인천은 2쿼터 35분쯤 김용환이 과감한 돌파를 하다 상대의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박세직이 왼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0패를 면했다.

3쿼터에 인천은 2쿼터에 들어간 박세직과 김대경을 제외하고 1, 2쿼터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모두 바꿨다.

이효균이 원톱을 맡았고, 박용진과 이정빈이 박세직, 김대경과 함께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수비라인에는 호주 출신의 새 외국인 선수 채프만과 박종진, 김대중, 이학민이 섰다. 수문장은 이태희가 봤다. 공수 라인 중간에는 김동석이 자리잡았다.

3쿼터 때 인천은 1, 2쿼터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였다. 빠른 패스와 돌파로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기형 감독은 경기 후 "큰 틀에서 우리가 준비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의 거센 압박을 풀어나가는 정교함과 세밀함이 부족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오사카(일본)=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