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 내부온도 감안 않고 히터 고온 가동 민원 속출
수원 광교~서울강남을 잇는 민자지하철인 신분당선이 연장 개통 1년만에 이용자들의 불편 신고가 잇따르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신분당선은 형식적인 임산부 배려석 설치에 이어 이번에는 열차내 내부온도 조절을 높게 해 출퇴근 시간에 이용객들이 때아닌 더위와 싸우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천일보 2월 1일자 19면>

2일 신분당선 운영사 네오트랜스(주) 따르면 신분당선은 운행시간, 기상상황, 수송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자동온도조절 냉난방시스템으로 열차 상단에 냉방기기를 의자 하단부에 난방기기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퇴근시간대 열차내 내부온도를 감안하지 않은 히터 가동 등으로 승객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다.
출퇴근 이용객 김혜영(30·여)씨는 "아침저녁 탑승할 때 마다 땀을 흘리지 않고 이용했으면 좋겠다"며 "성복역에서 탑승해 강남까지 약 25분간 좌석에 설치된 고온의 히터로 땀을 뻘뻘 흘리며 출퇴근 한다"고 말했다.

임지헌(34·남)씨는 "매번 이용할때마다 정말 사우나가 따로 없다며 출근길에 더위를 피해보려고 겉옷은 다 벗어봐도 덥고 탁한 공기에 어지럽고 쓰러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내용의 불만의 글들이 게시판에 계속 올라오고 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고 덧붙혔다.
네오트랜스 관계자는 "신분당선에서는 홈페이지에 민원접수 및 고객안내센터를 운영해 민원에 응대하고 있으며 민원수 및 빈도에 따라 향후 민원문자메시지서비스 개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열차내 냉방기기는 난방기기 장시간 작동으로 인해 열차내 의자가 뜨거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열차 의자온도가 상승하는 것에 대해 탄력적인 온도조절 운영을 통해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