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사진)가 경기도의회의 '독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도의회는 "대권주자로서 민감한 사항을 피해가는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남 지사는 19일 대변인을 통해 "독도 문제의 본질은 우리 영토주권의 수호이고 위안부 합의의 핵심은 가해자의 후신인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사과다. 이 두 문제는 서로 연계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기자회견에서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고 우리 집인데 다른 문제를 연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또 다른 분쟁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동호회인 독도사랑·국토사랑회 민경선 회장은 "지자체장으로서 위치가 아니라 대권 주자로서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항이라고 판단해 피해 가는 답변 한 것 같아 아쉽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여야 도의원 34명이 참여하고 있는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독도와 도의회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16일 도의회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 연말까지 7000만원을 목표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한편, 남 지사는 오는 25일 오전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정재수·문완태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