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인천시대' 주요 사업
청년 취업·창업 지원
'일자리 창출'에 온 힘

출산 장려·주택 공급
'빈틈없는 복지' 만전

인천발 KTX 본격화
내항 재개발 물류연계
'해양 문명도시' 조성



'인천 인구 300만 돌파', '인천 주권 시대 개막'.'인천시는 2017년 추진하는 모든 사업의 핵심가치'를 이 두 가지에 맞췄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시민이 살'기 좋은 인천, 행복한 인천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2017년은 인천이 새 시대를 맞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문화기반 구축·청년 일자리 창출

시는 가장 먼저 문화도시 인천을 만드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시립미술관 건립과 인천뮤지엄파크 설립에 속도를 낸다. 남구 용현·학익 1블록에 건립되는 인천뮤지엄파크엔 시립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산업시설이 들어선다.

경제분야에선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는다. 청년 1만3024명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게 돕는 '청년 내일(My Job) 희망 프로젝트'를 편다.

청년 고용촉진 인턴사업 참여자를 10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고, 취업성공패키지 3단계에 참여 중인 인천 청년 7000명에겐 자격증 취득 접수비용 등 일정 금액도 지원한다. 올해 7월까지 인천글로벌캠퍼스의 인력, 시설, 네트워크 교육시스템 등을 활용해 '청년창업 캠퍼스'도 만든다. 청년창업 캠퍼스는 컨설팅, 멘토링, 투자유치 지원, 창업경진대회 개최 역할을 맡는다.


▲인천형 복지모델 구축

시는 지역별 현안을 해결하고자 '시 및 군·구 지역현안협의회'를 운영한다.
경제자유구역 내 '지하시설물 공공측량(전산화)'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현재 지하시설물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안 된 송도국제도시 3, 5, 7공구의 전산화 사업을 진행한다.

복지분야에선 '인천형 복지모델'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 틈새 없는 복지, 고용·복지 통합 일자리, 생애주기별 돌봄 서비스, 공유·나눔 공동체, 건강·안심 도시 등 5개 사업에 335억원을 투입한다. 수혜자는 25만8863명에 이를 전망이다.

남구 시각장애인복지관 제2주차장 부지에 지상 3층 규모 시각장애인 전용 점자도서관도 건립한다. 점자도서관엔 점자도서 제작실, 열람실, 송암 박두성 기념관 등이 들어선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중장기 대응계획도 적극 추진한다. 시는 아이를 낳은 모든 산모에게 출산용품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고,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돌보는 관리사도 확대·파견한다.

주거복지 주권도 실현된다. 시는 소득이 적어 집 장만이 어려운 시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1만호를 올해부터 10년 동안 공급하는 '우리집 1만 호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주거취약계층이 자신의 삶에 맞춰 주택을 선택할 수 있고 건설의 설계·시공·관리·운영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원도심에 영구임대주택 500호를 지어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통은 편하게, 환경은 깨끗하게

올해엔 인천 교통 체계가 크게 바뀐다.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이 3월 개통된다. 송도에서 청라를 지나 강화 초지대교까지 가는데 무려 1시간이 단축된다.

하반기엔 인천발 KTX 사업도 시작한다. 이에 시는 서북부지역, 계양역, 강화 온수리에 환승센터를 각각 만든다.

지난해 시범 설치한 사물인터넷(IoT) 공영주차장도 올해 250곳으로 늘린다. 지금까지 가장 혼잡한 서울지하철 7호선 부평구청 연장 구간의 전동차 운행간격도 줄어든다. 6월부터 이곳에서 시민들은 출근 때 종전보다 1.5분, 퇴근 때 1분가량 더 자주 지하철을 탈 수 있다.

시는 올해를 온실가스 감축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먼지·악취 배출사업장 관리를 강화하고, 친환경 자원환경센터를 운영해 폐기물 없는 도시를 만든다. 시내 공원에는 나무 3000만그루를 심어 녹색도시를 조성한다.


▲해양 문명도시 인천 조성

시의 올해 목표 중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해양 문명도시 조성이다.

시는 해양가치 재창조 해양 문명도시 조성, 섬 프로젝트 본격 추진 및 해양·생태계 조성, 어업경쟁력 강화 및 어촌 정주여건 개선, 항공산업 경쟁력 기반 구축, 항공산업 육성·활성화 등 5가지 추진전략을 세웠다. 내항 재개발을 통해 친수·항만 기능의 공간을 만든 뒤 동북아 항만물류 연계망을 구축할 요량이다.

시는 서해5도민 정주여건 개선사업과 타 시·도민 서해5도 방문사업 연중 확대 지원, 백령도 발 아침 여객선 운항 재개도 추진한다.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강화갯벌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바다 숲 100㏊를 조성한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바다와 섬, 항만과 공항을 보유한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도시"라며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





천준호 인천시 정책기획관 "현장목소리 듣고'5대 주권' 밑그림"


"시민들이 행복해야 좋은 정책이죠."
천준호(사진) 인천시 정책기획관은 인천시 시책의 모든 얼개는 '인천시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00만 인천시대를 맞아 5대 주권을 기획했다. 밑그림을 그리자 이내 세부사업이 나왔다.

천 정책기획관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장에서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공감"이라며 "공무원들이 관심을 갖고 구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면 제아무리 돈을 많이 들여도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현장이 중요하다. 시민 목소리에 맞춰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주권은 시민에게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존 지방정치는 시장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형태였다"며 "하지만 5대 주권은 시민들을 위한 현재의 실천과제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정책기획관은 재정건전화도 꾀하고 있다.

그는 "기존에 밀린 법정경비를 싹 정리하는 게 올해 목표다. 지금까지는 계속 이월시켰지만 이제는 모두 정리할 계획"이라며 "빚 많은 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부자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은 시민 언어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다"며 "인천의 도시 가치를 높이고 시민 자긍심을 올리는 데 더욱 힘 쓰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