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 통합 계획 집중 추궁.중소기업 이해 부족 지적
▲ 26일 오후 경기도의회 경제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 인사청문회에서 한의녕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ksy92@incheonilbo.com
경기도의회가 27일 열린 한의녕(58)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내정자 인사청문회에서 통합에 따른 앞으로의 계획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도덕성검증위에서는 새롭게 신설 조직의 도덕성 회복을 강력하게 주문하기도 했다.

도의회 도덕성검증위원회는 이날 오전 위원장으로 천영미(민·안산2) 의원을 간사로 윤재우(민·의왕2), 김길섭(새·비례) 의원을 선출하고 질의를 이어갔다.

이날 도덕성검증위에서는 한 내정자의 대기업 근무 경력과 연관된 질문들이 주를 이뤘으며 전반적으로는 평이하게 진행됐다고 도덕성 검증위 의원들은 전했다.

다만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으로 통합 과정에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고위직 승진잔치, 정년연장, 직원 상여금을 높여주는 보너스 잔치를 펼쳤다는 질책과 함께 통합 기관의 본부장급 11명 중 5명을 퇴직 공무원으로 충원하는 등 통합을 이용한 조직적인 꼼수와 당초 설립 취지를 훼손하였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이날 오후에 열린 정책 질문에서는 한 내정자가 중소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통합에 대한 계획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

홍석우(새·동두천1) 의원은 한 내정자에게 '통합이되면 조직 개편이 필요한데 조례탓에 조직 개편이 어렵다 어떤 방법을 가지고 있냐'고 질의했고 한 내정자는 " 회사들이 통합을 할 때 마찬가지로 합의사항이나 고용승계 등 조건들이 반듯이 따라오게 되는데 이번 조건들은 후에 파기할 수 없는 형태이기 때문에 거의 모든 통합의 경우 항상 나오는 이야기"라며 "처음에 비용이 많다고 느끼더라도 이런 불만이 없이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길섭(새·비례) 의원은 '통합의 가장 중요한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나'고 물었고 한 내정자는 "통합의 목적은 경영합리화다. 무엇보다 통합하고 나서 후에 시너지 창출을 어떻게 내고 유지시키고 키워가는가와 궁극적으로 재정부담을 어떻게 축소시킬지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근철(민·비례) 의원은 이번 1차 공모에서 충분한 후보자가 갖춰졌음에도 일부 후보가 예정된 심사에 나오지 않자 모두 탈락했는데 이런 과정이 불투명했다며 인선과정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도덕성 검증 위원회 결과와 해당 상임위원회인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업무능력검증 결과는 여야 협의를 거쳐 청문보고서로 작성돼 남경필 지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