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기재위원장 주재 '고양시 현안' 집중적 다뤄
토론회라면 딱딱한 회의가 가장 먼저 머리속에 떠오른다. 일반 토론회를 상상해도 그런데 정치인들이 모인 현안 토론회라면 더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시의원·도의원들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현안 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회를 열어 화제다. 토론회 이름도 정치토론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투덜투덜 토론회'다. 지난 23일 고양시 현안을 집중적으로 다룬 투덜투덜 토론회를 들여다봤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이자 더불어민주당 고양갑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준 위원장 주재로 열렸다.

이재준 위원장은 고양시 균형 발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화두를 던졌다.

이 의원은 "일산에 비해 덕양은 너무 많은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고 같은 덕양구 내에서도 신도시와 원도심, 도농복합지역과 시가화 지역 등 너무 큰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테크노밸리, 영상산업단지, 킨텍스 3단계 등등 뉴스에 나오는 고양시 대부분의 호재들은 일산에 편중되어 있고 M 버스, 광역버스 등 버스조차 일산에만 운행하는 차별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시의원들은 "지역균형발전은 정량적, 정성적 균형이 필요하다. 예산이 투입이 돼야 교통, 문화 등의 노출된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이다. 기본적인 수준의 생활이 이뤄져야 행복지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덕양구에 맞는 특성과 특징을 찾아야한다. 고양시내 공조직에 지역발전추진단 형태의 부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들은 "고양시도 자연부락 위주의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특히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벽제천이 친환경 생활 구간으로 개발되기 바라고 있다"며 "청소년 시설이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을 있었지만 운영비용과 장소 등의 문제 등 사업 시행은 전혀 진척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인도, 횡단보도, 신호 등이 적절치 않아 힘들고, 일산신도시와 심한 차이를 느낀다. 주거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아이들의 생활도 힘든데 뉴타운 지역이라 건의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백만도시라고 하는 것은 좋으나 출생에 대한 정책이 필요. 교육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최성 시장은 "여기서 나온 많은 의견들에 무리한 부분이 없다고 생각한다.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송구스럽다"며 "고양동, 대자동 등의 편의시설, 교통, 문제들의 현안들에 대해 좀더 꼼꼼히 챙기도록 하겠다. 지역위원회에서 고양시와 협의된 부분에 대한 답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의원은 "고양시도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균형발전 지수를 갖고 예산을 집중 투자해서 차별화지수 마련에 반영되도록하겠다"며 "여기서 답변 못드린 내용은 언제든 문의주시면 성실히 답변드릴 것"이라고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