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백(민·시흥3·사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은 26일 교육부 청사 앞에서 김생환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장, 이태환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교육위원장과 함께 국정교과서 폐기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육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이날 교육위원회에서는 민경선(민·고양3), 안승남(민·구리2), 조승현(민·김포1), 조재훈(민·오산2) 의원 등이 동참했다.

최재백 교육위원장은 "교육부가 지난 11월 28일 공개한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현장검토본은 사실오류, 왜곡서술, 자료변조 등으로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집필진도 역사학자가 아닌 사람들로 구성돼 있는 등 오류 투성이의 저급한 창작물로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우려했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 역사교과서가 교과서로서의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도, 교육부는 역사·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헌정을 유린한 대통령이 국민에 의해 탄핵소추 됐음에도 불구하고 5.16 군사 쿠테타와 독재를 미화하고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한 역사교육을 강행하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은 친일과 독재에 항거해 선조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 낸 자랑스러운 나라로 이런 숭고한 정신을 미래의 주역들에게 온전히 계승해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