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이재명 성남시장의 시국 강연 대관을 취소한 것과 관련 구리남양주 시민사회단체들이 구리시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행사를 주관한 구리YMCA는 20일"도시공사로부터 정치적 성격을 이유로 일방적인 대관 취소 공문을 받았다"며 "구리시장(백경현)이 취소하라고 지시했음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이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공시설 사용을 금지한 행위는 시민의 권리를 억압하는 폭력적인 일이다"고 비난하고 "이번 행사는 국민들을 위한 것이지, 특정 정파적 행위가 아니다"고 밝혔다.

구리 YMCA등 구리남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민주주의와 분권형 지방자치 실현을 주제로 이재명 성남시장을 초청 19일 구리행정복지센터에서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강연에 대해 구리 도시공사측이 정치적 행사라며 일방적으로 대관을 취소하면서 결국 스칼라티움 구리점으로 옮겨 강연하는 소동을 빚었다.

행사를 주최한 구리 YMCA측은 "구리시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사용해야할 공공시설물을 사유물처럼 취급했다며 '대관취소 처분에 대한 취소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구리도시공사 관계자는 "시에서 지시 내려온 사항이 아니라 공사에서 자체적으로 뒤늦게 파악한 뒤 정치 목적 행사라 판단돼 대관을 취소한 것이다"고 말했다.

구리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재명시장 초청강연을 갑자기 취소하는 것은 시민의 권리를 억압하는 매우 폭력적인 일"이라며 "민주주의와 시대에 역행하는것은,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 시민사회는 분노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리=장학인 기자 in84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