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암울한 시대 '火' 났습니다
16·17일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암울한 시대 '火' 났습니다
  • 김칭우
  • 승인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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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 산업화 배경 무거운 소재 '흥겨운 노래·경쾌한 춤'으로 풀어내
"인천 성냥공장의 불은 대체 누가 질렀습니까?"

인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천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가 16·17일 2012년에 이어 두번째 막을 올린다.

'인천 대표 문화상품' 성냥공장 아가씨는 2012년 전국연극제 인천대표 출품작이자 인천 항구연극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연극 '화'를 각색한 뮤지컬이다.

1960~70년대 인천 산업화의 중심이었던 '성냥공장'을 배경으로, 당시의 열악한 근로환경과 저임금 속에서 궁핍한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성냥 한 통씩을 치마 밑에 감추고서 공장문을 나서야 했던 당시 어린 여공들과 그들 주변의 이야기들을 주인공 '인화'와 '인숙' 자매를 통해 전하고 있다.

억압된 삶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동생 인숙, 희생적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인내하며 폼고자 하는 언니 인화, 책임감 강하고 마음이 여린 강 반장 그리고 돈과 권력을 탐하는 사장을 중심으로, 40년전 암울한 시대상황과 성냥공장의 부도, 어린 여공들의 삶을 향한 절규, 공천에서 탈락한 사장의 분노 등이 뒤엉켜, 결국은 화재가 날 수 밖에 없었던 성냥공장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저속한 가사의 유행가로 유명했던 '인천의 성냥공장'은 사실, 그 속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고된 하루하루를 묵묵히 견뎌냈던 우리네 어머니들과 누이들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이다.

극단 십년후 송용일 대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황 냄새를 맡아가며 묵묵히 일해 온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고, 또한 부끄러울게 없는 그들의 삶을 자신있게 드러내 보임으로써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의 이미지를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의 당시의 기억들과 이야기들을 흥겨운 노래와 경쾌한 춤으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낸 공연으로써, 중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로 그리고 젊은 세대에게는 현대적 감각의 뮤지컬로 다가가 모든 세대가 감동과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인천 중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16일 오후 7시30분, 17일 오후 3·7시 3차례 진행된다. 전석 2만원. 극단 십년후 032-514-2050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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