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난조로 1점차 신승...존슨 8.7초 역전 덩크슛

 나래가 동양과의 홈개막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해냈다.

 나래는 10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홈개막전으로 열린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센터 존슨(18점^15리바운드)이 막판 블록슛에 이어 역전 결승점을 뽑아 콜버트(29점^12리바운드)와 다지(25점)가 분전한 동양에 91대90, 1점차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래는 원년리그 포함, 3시즌 연속 홈개막전에서 승리를 낚았다.

 동양은 비록 1점차로 아깝게 지긴 했지만 강팀 나래를 맞아 두 용병의 뛰어난 개인기와 끈끈한 투지로 선전, 전문가들의 하위권 전망을 비웃었다.

 예상과 달리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하게 흘렀다.

 나래는 초반 기아에서 이적한 허재의 심한 부진에다 슛난조속에 범실까지 겹치고 존슨이 육중한 콜버트와의 골밑싸움에 밀려 불안하게 출발했다.

 동양은 26대25에서 이인규(17점), 다지의 외곽포로 1쿼터를 31대25로 맺은 뒤 이인규의 3번째 3점슛이 터진 2쿼터 4분엔 40대30으로 달아났다.

 동양은 콜버트가 존슨에 묶이고 갑작스런 슛난조로 40대40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적생 김재열과 이훈재가 잇따라 3점포를 꽂아 전반을 46대45로 마쳤다.

 3쿼터는 시소게임 끝에 66대66 동점으로 끝났고 혼전은 종료 버저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나래에 미소를 보냈다.

 나래는 종료 2분30초전 79대85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신인 신종석이 3점포를 내리 꽂아 1분을 남기고 89대90으로 따라붙었다.

 나래의 존슨은 골밑으로 돌진하던 김재열의 레이업슛을 쳐낸 뒤 종료 8.7초를 남기고 역전 골밑슛을 넣었다. 스코어는 91대90.

 동양의 다지는 버저와 동시에 골밑서 회심의 역전슛을 날렸지만 림은 볼을 외면했다.

 ◇10일 전적

 나래 91-90 동양〈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