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 책임질 리더 있어야…靑, 진실규명 적극 협조해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청와대 비서진의 일괄 사표를 제안했던 남경필 경기지사가 30일 '협치형 총리'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적임자라고 주장해 이목을 끈다.<관련기사 2·4·18면>

정계 안밖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경기연정의 협치 모델을 현 국가위기 상황을 돌파하는 대안으로 시도해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야당 대선 잠룡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려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남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와 안보를 책임질 총리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정파를 넘어서는 협치의 리더십 즉, 협치형 총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리는) 경제 위기를 넘어설 전문성에 경륜과 결단력도 갖춰야 한다"고 밝힌 뒤 "빠르고 바른 의사결정이 위기극복의 열쇠이다. 정파의 이익을 떠나 모두 힘을 합해 나가길 제안 드린다"고 강조했다.

'제3지대론', '야권 연대론' 등 정치권 재편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표는 그동안 남 지사 등을 수차례 만났다. 수도 이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또 "국가의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대통령 리더십 공백을 메워줄 속도감 있는 조치가 절실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며 "성역은 없다. 청와대는 진실규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배한 건 박 대통령의 몸을 빌린 최태민의 혼백"이라며 "그 혼백은 최순실을 통해 말했고, 국민은 이 원시 주술사들에 놀아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퇴진해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며 "누군가의 한마디에 전쟁도 계엄도 불사할 수 있을 대통령, 대통령의 퇴진이 진실 규명보다 더 화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시장은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비선 실세 최순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한 연설에서 "'대통령이 하야하면 혼란이 올 것'이라고 탄핵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하지만 더 이상 나빠질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 평등한 나라, 자류로운 나라, 평화로운 나라, 안전한 나라를 위해 우리가 싸울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희·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