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농구 신인 드래프트
신한銀, 다섯번째 지명권 행사
국민銀, 낮은 확률 딛고 '1순위'
대표팀 출신 센터 박지수 선발
▲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이 삼천포여고 한엄지를 지명한 후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결과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한엄지(삼천포여고·18·180㎝), 2라운드 2순위로 이혜미(수피아여고), 3라운드 2순위로 강예림(삼천포여고)을 지명했다.<표 참조>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던 박지수(18·195㎝)를 데리고 가는 행운은 청주 국민은행이 누렸다.

신한은행은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7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 지명권을 얻어 한엄지(왼쪽)를 뽑았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국민은행은 분당경영고 3학년생인 국가대표 출신 센터 박지수를 뽑았다.

2순위 용인 삼성생명은 인성여고 이주연(18·171㎝), 3순위 아산 우리은행은 분당경영고 나윤정(18·175㎝)을 각각 지명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1순위 지명 확률이 28.6%로 가장 높았던 구리 KDB생명은 4순위에서 분당경영고 차지현(18·174㎝)을 뽑았다.

마지막 순번인 6순위의 부천 KEB하나은행은 수원대 박찬양(23·180㎝)을 각각 선발했다.

드래프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성적 역순에 따라 6위 팀 6개, 5위 팀 5개, 4위 팀 4개, 3위 팀 3개, 2위 팀 2개, 1위 팀 1개 등 총 21개의 구슬을 바구니에 넣고 순위를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시즌 첼시리 사건을 일으킨 부천 KEB하나은행은 징계에 따라 6순위로 신인 선수를 뽑았다.

다만 WKBL은 확률 유지를 위해 하나은행에 할당된 구슬 2개를 바구니에 넣기로 했고, 5순위 추첨까지 하나은행의 구슬이 나오면 무효를 선언한 뒤 다시 뽑는 식으로 진행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로 1순위 지명 확률은 구리 KDB생명(28.6%), 인천 신한은행(23.8%), 용인 삼성생명(19.0%)보다 낮은 14.3%에 불과했지만, 추첨에서 행운이 따라 박지수를 지명할 수 있었다.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과 배구 청소년 대표 출신 이수경 씨의 딸인 박지수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4년 7월에 성인 국가대표에 뽑힐만큼 한국 여자농구를 짊어지고 나갈 대들보로 평가받는 검증된 선수다. 2·3라운드는 전 라운드 지명 역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는 박지수 등 고교 졸업 예정자 12명, 대학 선수 12명, 실업 선수 2명 등 총 26명이 참가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