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정상회담후 APEC참석

 김대중 대통령이 중국 국빈방문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11일 오후 출국했다.〈관련기사 3면〉

 김대통령은 중국방문 이틀째인 1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발전과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평화유지,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15일까지 중국에 머물며 베이징대 연설, 내외신 기자회견, 한/중 경제인 주최 오찬 연설을 하고, 주룽지(朱鎔基) 국무원총리를 비롯한 중국 각계 주요인사와 만난뒤 상하이를 방문한다.

 김대통령은 이어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를 방문, 18일 APEC정상회의에 참석해 다른 20개 회원국 정상들과 자유토론을 통해 아시아 경제난 극복을 위한 회원국간 공동노력을 다짐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APEC정상회의에서 역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의 국제적 책임을 지적하고 이들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APEC정상회의에 앞서 회의에 참석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 시플리 뉴질랜드총리, 고촉동 싱가포르총리, 하워드 호주총리, 크레티앵 캐나다총리, 프레이 칠레대통령과 각각 개별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간 상호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귀로에 홍콩을 방문한 뒤 20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