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비용 57억·인건비 37억 절감"

서울시는 지난 5월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이후 도급역사 운영을 모두 직영으로 돌리고 있다.

서울시는 2008년부터 역사운영을 비롯한 7개 업무를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구의역 사고가 발생한 뒤 민간위탁 업무에 서울메트로 퇴직자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직영 계획을 발표한다.

당시 서울시는 "인력감축 및 비용절감 차원에서 진행된 외주회사 설립으로 안전분야가 취약해졌고 '메피아(서울메트로+마피아)' 문제가 유발됐다"고 평가했다.

과거 도급역사 운영은 비용을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됐다. 반대로 서울시는 이번 직영 전환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의 급여도 무기계약직 채용을 통해 인상 효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역사 운영을 비롯한 7개 업무 직영으로 통해 간접비용 57억원과 메피아 인건비 32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인천교통공사는 아직 역사 직영 계획이 없다. 교통공사는 답변을 통해 "도급역사 직원들 모두 경력 5년 이상이라 안전사고 초동조치에 부족함이 없다"며 "영업수지비율이 낮아 아웃소싱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관련기사
'철피아 의혹' 인천교통공사 퇴직자 어디로 갔나 보니... 인천일보는 인천교통공사 퇴직자 재취업 현황을 확보해 도급역 계약, 퇴직자 재취업 법인 및 교통공사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재취업 퇴직자 71명 중 상당수가 도급역 용역을 수주했거나, 교통공사와의 계약 관계에 있는 법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퇴직자가 몰린 도급역 용역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 3월까지 계속 이어졌다. #퇴직 전 도급역 응모서류 넣었다 도급역 수급인은 퇴직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재취업 통로였다. 지난 10년간 총 20명이 도급역 계약 20건을 따냈다. 지난 2008년 퇴직자들은... 인천도 철피아? … 특혜 주며 퇴직자 챙겼나 지난 2008년 이후 체결된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역사관리 용역(도급) 계약 23차례 중 20차례를 인천교통공사(인천메트로) 퇴직자가 수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공사가 용역을 주고, 퇴직자가 받아가는 구조가 지난 10여년간 이어진 것이다. 일부 퇴직자는 교통공사가 정비용역을 맡기기 전에 특정 업체의 대표로 취임하거나 이사직에 오르기도 했다. 인천에도 '철피아(철도+마피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최근 인천일보가 입수한 '인천교통공사 퇴직자 재취업 현황'을 확인한 결과, 지난 10년간 교통공사 퇴직자 71명 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