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잭슨홀에서 열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경제심포지엄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일본의 추가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2% 넘게 급등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4% 오른 16,710.59에 거래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가 3.88%, 미쓰이화학이 3.97%, 미쓰비시전기가 4.98%, 미쓰비시케미칼이 7.22% 상승하는 등 수출주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토픽스지수도 2.01% 상승한 1,313.7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일본증시는 엔화가치가 반락하면서 상승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화 환율은 미국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금리인상의 여건이 강화됐다고 발언한 이후 이날까지 달러당 100.06엔에서 102엔대로 1.9% 급등(엔화가치 급락)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CNBC 인터뷰에서 옐런의 발언이 이르면 9월에도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하고, 연내 2차례인상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급부상했다.

금융시장 트레이더들이 추정하는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옐런 의장의 발언 이후 42%로 치솟았다. 지난 19일에는 불과 22%였다.

반면에, 일본은 추가완화 기조를 명확히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필요하다면 단호한 조처에 나서겠다"면서 "일본은행은 물가안정 목표치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가장 잘 활용할 방법은 무엇인지 조심스럽게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는 더는 극복할 수 없는 게 아니다"라면서 "기준금리가 더 낮은 단계가 있을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게 자연스러우며, 현 단계는 하한과는 한참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시각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4% 하락한 2,030.65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의 S&P/ASX200지수도 0.59% 하락한 5,482.90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