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발전한것 같아 흐뭇"..."장애인이 타기에는 불편"

"2호선 때문에 인천이 발전한 것 같아 흐뭇하네요."

"장애인이 타기에는 너무 불편하네요. 최소한 휠체어를 세울 자리에는 좌석이 없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7월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후 한 달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최첨단 무인승차 시스템으로 주목받았던 2호선은 운행 시작부터 '사고철', '고장철'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다.

16~17일 시민들을 직접 만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본 결과, 상당수 시민들은 2호선 때문에 생활이 편리해졌다고 했다.

반면 잦은 사고로 불안하다는 의견과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관련기사 5면>

부평구 산곡동 인평자동차고에 다니는 김호영(18·고2)군은 서구 마전동에서 매일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학교에 다녔다. 1시간30분이나 걸리는 등굣길이었다. 하지만 2호선이 개통되면서 늦어도 1시간이면 학교를 오갈 수 있다.

반면 하반신이 불편한 지체장애인 정은미(54·여)씨는 2호선에 대해 혹평했다. 사람이 많으면 휠체어를 세울 자리가 없어 비장애인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정 씨는 "장애인 휠체어 자리에 접이식 좌석을 만들어놔서 이런 문제가 생긴다"라고 지적했다.


/박진영·송유진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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