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연방은행장 "경기회복 동력 멈추지 않아…연내 적어도 한번 인상가능"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이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가능하다"고 말하며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다시 부채질했다.

더들리 은행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절한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고 말한 뒤 9월 금리인상이 가능하겠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금융시장에서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최대한 늦게 한 번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형성된 데 대해 "시장에서 너무 안일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의견도 보였다.

그의 발언은 이날 발표된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다섯 달 만에 상승을 멈춘 가운데 나왔다.

미국에서는 지난 7월 소매판매에 이어 CPI도 0% 상승률을 나타냈다.

더들리 은행장은 지난 5월 중순에 미국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들을 "상당 부분 충족해 가고 있다"고 말했지만, 지난달 초 연설에서는 "에너지 관련 업종을 제외한다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우리가 희망하는 수준보다 낮으며, 그 점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면서 경제가 가동되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통화 정책상의) 인내심을 갖게 하는 요인들"이라고 말했다.

더들리 은행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2%에서 18%로 상승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도 올해 안에 "적어도 한 번"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전망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는 않았다.

록하트 은행장은 이날 테네시 주 록스빌에서 연설을 통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한 초기 예상치들을 보면 성장률의 회복이 예상되고 있고, 나는 미국경기회복의 동력이 멈추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안에 적어도 한 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1분기 GDP는 0.8% 성장했고, 2%대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은 잠정치 기준으로 1.2%에 그쳤지만,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예상 경제성장률로 3.6%를 제시하고 있다.

록하트 은행장은 "올해 하반기와 2017년에 꾸준한 경제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내년 말까지는 (물가가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오른 뒤 올해 들어서는 한 번도 오르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