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연합 오케스트라 여름학교.


강화 중학생 '100人의 오케스트라'
연평도 섬·내륙 문화교류 '1박2일'
인천대·인하대 베트남 집 짓기 등


인천 학생들의 여름 방학 열기는 뜨거웠다. 폭염에 아랑곳 않고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16일 대부분 개학을 맞은 초·중등 학생들과 이달 말 개강을 준비 중인 대학생들의 방학 활동을 모아봤다.

강화지역 중학생들이 오케스트라를 구성했다. 이 지역 10개 중학교 학생 100여명이 '강화연합 오케스트라 여름학교'에 참여했다.

해병대 2사단 군악단의 교육기부와 강남영상미디어고교 학생 중 바이올린, 튜바, 테너색소폰 등 악기를 다룰 줄 아는 학생들이 멘토로 나섰다.

또 교육기부 협약기관인 뉴고려병원(의료원장 유인상) '꿈나무지킴이'가 학생 안전을 위해 상주하며 학생 응급 사항 발생에 대비했다. 100여명의 학생들은 지난 11, 12일 이틀에 걸쳐 연주 능력을 키우고 오케스트라의 협동심과 인성교육을 배웠다.

참여학생들은 "흥미롭게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다양한 기회를 주문했고, 강화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계발하며 행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2016 연평도 청소년 문화교류 행사도 알찼다. 연평중고교와 인천국제고 등 섬과 내륙 학생이 어울어졌고, 강화청소년수련관, 검단청소년 문화의집, 청소년들이 1박2일간의 문화교류를 벌였다. 특히 연평도민·연평대대 장병 등 200여명이 함께 하는 지역 축제의 장이 됐다.

가족이 함께 하는 '2016 우리 가족 해피 바캉스'도 주목받고 있다. 8월13일 열린 이 행사는 서부 지역 학부모와 학생 등 180여명이 가족사랑 영화 상영과 도형 검사를 통해 서로의 마음을 나눴고, 가족이 모여 사랑의 메시지 냅킨 부채 만들기, 우리 가족 가훈 만들기 등을 했다.

인천대와 인하대생들은 젊음으로 무더위를 날렸다. 인천대 학생과 교직원 4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달 베트남 껀터와 호치민에서 해외봉사활동을 벌였다.

▲ 인하대 한국문화체험 '서머스쿨'.

베트남 껀터대학교 학생들과 연계해 껀터 외곽지역 불우가정 2곳에 '사랑의 집' 신축과 고엽제피해 장애우시설을 방문해 한국음식 나눔, 환경정리 봉사에 참여했다.

이 학교 체육학부 4학년 김혁중씨는 "봉사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그것에 대한 행복을 느꼈다. 한국에서 치열한 경쟁 속의 살면서 그 안에서의 승리, 목표달성 등을 했을 때 느끼는 기분과는 전혀 다르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인천대 사범대 학생들은 전남 보성군에서 청소년을 위한 꿈 멘토링 교육농활 봉사를 펼쳤다. 홍현기 학생회장은 "이번 봉사를 통해 교육경험도 쌓았으며 특히 요양원 봉사는 매우 뜻 깊었다"고 강조했다.

'2016 인하 서머스쿨(Inha Summer School)'은 인천을 통한 한국 문화와 역사, 경제, 공학 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지난 7월25일부터 8월12일까지 3주간 실시된 인하대 서머스쿨에는 영국 웨스트민스터대학 등 20개국 63개 대학에서 총 299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 문화, 경제경영, 미래공학기술 과목 및 한국어 수업과 강화도 초지진, 인천 구도심, 선학국제빙상경기장 등 수업과 연계된 현장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밖에 인천대 디자인학부 경노훈 교수와 제자들은 몽골에서 74일간 말 타고 4000㎞ 도전에 나섰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