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문책 가능성 … 환경공단도 이사장 공모 중
서운산단 매각 잘잘못 도시공사도 심상찮아

민선 6기 인천시의 후반기 임기 첫 시련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 문제로 인천교통공사에 대한 시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다.

여기에 인천상공회의소 인사문제가 꼬이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 10일, 인천2호선에 대한 시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는 무리하게 개통을 감행한 시 정부의 투명하지 못한 행정에 대한 문제가 한 몫하고 있다.

지난 주말 일본 기타큐슈를 방문 중이던 유 시장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인천에 돌아왔다. 인천2호선 사고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유 시장은 귀국 직후 대책 회의를 열은 데 이어 핵심 관계자를 따로 불러 인천2호선에 대한 사고에 '대노' 했다고 한다.

같은 자리에 있던 A씨는 "유 시장이 이렇게까지 화내는 모습을 처음봤다. 인천2호선에 대한 유 시장의 불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공석인 인천교통공사 사장 임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전임 행정 관료 가능성을 타진됐지만 철도 전문가가 임용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인천교통공사 임원에 대한 문책성 인사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현재 인천교통공사는 전임 사장 퇴임 후 이광호 경영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인천2호선 개통 후 책임을 맡고 있다.

같은 시기 공석이 된 인천환경공단 이사장 인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달 말 인천교통공사와 인천환경공단 사장과 이사장 공모를 같은 날 발표했고, 오는 11일까지 공모 접수한다.

두 기관의 수장은 오는 15일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서류심사 후 최종 후보자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임원추천위를 통해 복수 추천된 후보 중 최종 1인을 결정한다.

특히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인사혁신처의 퇴직공무원 취업제한기관으로 분류된 만큼 현직 공무원이 재취업하기에는 절차가 까다롭다.

인천도시공사 역시 최근 분위기가 심상찮다. 뉴스테이에 대한 문제에 이어 서운산업단지 지분 매각 잘잘못을 놓고 공사 내·외부의 반응이 공사 개혁을 주문하는 상황이다.

공사 측은 "일각에서 공사에 대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에 따른 구체적 행보는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놓고 시 추천 인사가 연거푸 고배를 마시자 시는 물론 상의 내에서도 적잖은 파열음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2호선에 대한 철저한 안전 관리가 이뤄지는 만큼 조만간 시민 불신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각과 같은 인사 가능성에 대해 유 시장 등으로부터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