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민간전문가와 특별점검 착수…사고 예방에 전력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 1주일 만에 9건의 장애를 일으키는 등 개통 초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7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2호선은 지난달 30일 개통 첫날부터 단전, 출력 이상, 통신 장애 등 6건의 장애로 1시간 넘게 운행이 중단됐다.

장애는 이달 들어서도 계속됐다.

2일 전동차 출입문 센서 이상으로 전동차가 멈춰섰고, 3일에는 신호장치 부속품이상으로 출입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비상 스위치를 눌러 전동차 밖으로 빠져나오기도 했다.

5일에도 송수관 파열에 따른 단전 사고로 2시간 가까이 일부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인명피해를 유발한 사고는 없었지만, 전동차 운행이 중단될 때마다 승객들은 운행 재개를 기다리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찾아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인천교통공사는 개통 초기 발생한 장애의 원인을 집중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호장치 통신이상 현상을 막기 위해 선로변 신호설비를 정밀하게 조정하고 출입문 오작동 예방을 위해 4시간 마다 스크린도어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오작동을 일으킨 부품이나 센서는 새것으로 교체했다.

공사 관계자는 "신분당선·부산김해경전철·의정부경전철 등 무인 운전 시스템을 적용한 다른 철도기관도 운영 초기 비슷한 장애들이 발생했다"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공사와 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는 8∼11일 민간전문가와 합동으로 2호선 전체 29.1km 구간을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한다.

잦은 사고에도 개통 첫 주 승객 규모는 예상치에 근접하는 등 시민 이용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30일부터 8월 6일까지 총 승객은 76만2명이다.

하루 평균 9만5천명으로 공사 예측치 10만8천명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휴가철과 학교 방학이 끝나는 이달 말부터는 승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