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이 여름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오페라를 준비했다.

'핫 썸머 시즌(16.07.22~16.08.26)'의 첫 공연으로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걸작 '마술피리'를 22일, 23일 양일간 인천종합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친다.

'마술피리'는 독일어 대사에 서정적인 노래가 깃든 징슈필(독일어로 '노래의 연극'이라는 뜻)로 핀란드 동화 속 고대 이집트 이야기를 토대로 대본을 완성했다.

이탈리아의 오페라적 요소, 익살스러운 민요적 요소, 진지한 종교음악의 요소가 더해져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종합선물세트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인천시향은 이번 무대를 콘서트 오페라 형태로 선보인다.
보통 하나의 오페라 무대는 세트, 조명, 음향, 의상 등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콘서트 오페라는 오페라의 뼈대가 되는 음악은 유지하면서도 연출을 최소화해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치용 예술감독은 캐스팅에 많은 공을 들였다. 독일 바이마르 국립극장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이재식이 '타미노' 역을 맡고 베이스 김대영이 '자라스트로', 시카고 벨칸토 콩쿠르 우승자 소프라노 이세희가 '파미나', 스위스 베른 오페라 극장에서 유일한 한국인 솔리스트인 이윤정이 '밤의 여왕'을 맡았다.

인천종합문예회관 관계자는 "청중들이 자연스럽게 오페라에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50주년 기념으로 준비한 이번 오페라 '마술피리'를 시작으로 매년 주요 오페라 작품들을 엄선해 인천 시민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5시, 1만원, 032-438-7772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