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쉰 "당·정·군 지도자 심사 강화 등 비상계획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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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중국 지도부는 16일 터키의 쿠데타 미수 사건에경각심을 갖고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博迅)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터키 쿠데타 발생에 대한 보고를 받고 즉각 당·정·군 지도자들을 중난하이(中南海·중국 지도자들의 거처)로 소집했다.

소식통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도자들이 외교·정보부문으로부터 해당 쿠데타 발생 원인과 배경 등에 대한 분석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공안 부문은 전국의 안보·치안 상황에 대해 보고를 했고 당 중앙경위국(警衛局·청와대 경호실 격)은 지도자들에 대한 경호 현황을 설명했다.

시 주석은 터키 쿠데타가 6시간 만에 실패로 끝났다는 보고를 받고 나서 이번 쿠데타 발생 원인을 더욱 철저히 분석하고 쿠데타 진압 과정에서 교훈을 얻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 2011년 중동 지역에서 민주화 바람을 일으킨 모리화 혁명 당시 그 영향이 중국에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의 차단에 부심했다.

시 주석 집권 이후 경위국은 인원과 조직이 대폭 확대되면서 전 정권 때보다 시주석 등 지도자들에 대한 경호가 강화됐다.

안보·경호 당국은 특히 쿠데타 또는 최고 지도자의 유고 등에 대비해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 가운데는 당 중앙판공청과 중앙경위국이 정치국원급 이상의 당·정·군 지도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는 한편 주요 부문에 대한 안전 조처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중부전구(中部戰區) 산하 베이징위수구와 베이징공안국은 수도의 이상 동향을 엄중히 감시해 안정을 유지하고 최고 지도자가 베이징을 비우는 기간 보안에 한 치의 착오도 없도록 경비·경계에 만전을 기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