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38점 허재 22점 펄펄… SK잡고 1승

 나래 블루버드가 SK 나이츠를 대파하고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나래는 19일 청주에서 벌어진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해리스(38점) 허재(22점) 양경민(17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서장훈, 현주엽에 손규완까지 빠진 SK를 114대93으로 가볍게 꺾고 3연패 뒤 1승을 올렸다.

 3쿼터에 프로농구 첫 9천점을 돌파한 나래는 2승3패, SK는 1승2패가 됐다.

 수원에서는 홈팀 삼성 썬더스가 주희정(14점/7리바운드^6어시스트)의 속공과 싱글톤(31점/19리바운드)의 골밑 공세로 김상식(27점)이 분전한 SBS 스타즈를 101대90으로 제압, 2승2패로 SBS와 공동 5위를 이뤘다.

 나래는 「차, 포」를 뗀 SK에 분풀이를 하듯 1쿼터 들자마자 「융단폭격」을 개시, 일찍 승부를 갈라놓았다.

 허재의 잇단 3점포로 힘찬 스타트를 끊은 나래는 해리스와 양경민, 존슨이 텅 비다시피한 SK의 골밑을 헤집어 4분만에 20대7로 달아났다.

 SK는 재미슨(46점)을 앞세워 13대23까지 추격했으나 해리스에게 드라이브인과 덩크를 허용한 뒤 양경민 신기성에게 연속 3점포까지 맞아 13대38로 뒤졌다.

 나래는 사실상 명암이 갈라진 1쿼터 막판 신기성 양경민이 구석에서 외곽슛을 쏴 1쿼터를 42대19로 맺었다.

 42점은 지난 2월 SK가 삼성전 1쿼터에서 세운 한쿼터 최다득점기록(51점)에 이은 역대 2위기록.

 SK는 서-현 듀오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으로 빠진 데다 러틀랜드마저 제 몫을 못해 1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