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절경·천혜의 해양자원' 보유
세계적 관광지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 백령도 두무진

168개 섬 특색 활용 콘텐츠 개발 주력
2025년까지 4개 전략 '프로젝트'도
자연과 조화 초점…경제 활성화 기대


인천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섬이 많은 지역이다. 인천이 품고 있는 168개의 섬은 모두 고유한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를 간직한 소중하고 무한한 잠재가치를 지니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 관광의 핵심으로 인천 섬을 적극 홍보하고, 접근성 개선과 수요자 중심의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등을 구상 중이다.

관광자원으로 인천 섬이 지닌 매력과 함께 인천 섬 관광 발전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관광자원으로서 인천 섬이 지닌 매력

인천은 천혜의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섬관광명소로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

서해청정구역인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는 아름다운 절경으로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덕적권역의 덕적도와 승봉도, 이작도, 굴업도, 자월도, 영흥도 등은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해수욕장이 많아 휴양지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 강화권역의 강화도, 석모도, 교동도, 주문도, 볼음도, 세어도는 유명한 역사 관광지가 많아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을 많이 찾는다.

영종권역의 영종도, 무의도, 팔미도, 장봉도, 신도, 시도, 모도, 월미도 등은 수도권 관광객들의 방문이 용이해 도심 인근의 힐링 지역으로 주목받는 섬이다.

인천의 섬은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좋은 힐링 지역으로, 청정한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서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섬 종류와 특색에 따라 다양한 테마 여행이 가능하다. 갯벌과 농촌 체험을 활용한 가족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문화와 역사가 길들여진 유적지를 중심으로 역사 탐방을 할 수 있다.

때묻지 않은 자연 해안에서 조용하게 휴양을 즐기는 한편, 북한 인근 섬에서 안보 여행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다.

섬 관광 활성화 박차 가하는 인천

▲ 덕적도 능동자갈마당

인천시는 지역 관광발전 주력 분야로 인천 섬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섬의 잠재력과 지역 특색의 문화 자원을 발굴해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강화·옹진군 일대 14개 섬을 방문하며, 주민간담회, 섬 가치 재창조 토론회 등을 통해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했다. 시는 또 인천 섬을 방문하는 수요자 중심의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1시(市) 1도(島)' 협력 사업은 인천 섬과 중국 도시를 연결해 중국인들이 최대한 인천 섬을 많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는 2020년까지 10개의 섬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인천의 168개 섬을 중국 도시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국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는 M.V.P.(Must Visit Place) 등 다양한 인천 섬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인천시는 오는 2025년까지 2조3000억원을 투입해 '섬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인천 섬의 가치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접근성 개선과 정주여건 개선, 소득증대 개선, 관광여건 개선 등 4가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인천의 모든 섬을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백령도 신공항 건설과 영종도 제 2연안여객터미널 확충, 연안여객항로 신설을 검토하며, 마리나 항만시설 및 마리나 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서두르기로 했다. 섬내 순환 교통수단을 개선을 위해 삼륜전기차·전기자전거 등도 도입한다.

정주여건 개선에서는 섬의 자원과 특성을 살린 정체성 확립을 통해 도서민과 관광객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섬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도서지역 농산물 판매의 날 운영과 유통비 지원 등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섬지역 관광여건 개선을 위해 아일랜드 로드쇼(6월)와 인천섬 다큐멘터리 영상제작, 도시해변형 문화기획전, 가족 힐링캠프 등은 휴가철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168개 보물섬의 가치를 극대화해 가능한 많은 시민들이 편리한 교통체계와 저렴한 운임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한편, 섬 주민과 도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혜의 어메니티 자원 발굴과 지속가능한 연구 필요

▲ 선재도 신비의 바닷길

인천 섬 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전문가들은 체계적인 섬 관광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측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인천발전연구원 심진범 연구위원은 체계적인 섬관광 정책을 개발하려면 지표를 통해 각 섬의 특성과 잠재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각 섬의 특성과 잠재력을 토대로 맞춤형 관광정책 사업을 발굴,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 위원은 섬의 관광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위주의 관광자원화 사업은 자칫 섬의 자연환경을 훼손할 수 있다고 보고, 매력과 접근성 등의 지표를 기준으로 관광여건을 진단한 뒤, 이를 섬관광 정책 지침서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섬 관광은 육지와 구별되는 섬의 독특한 매력을 체험하는 관광의 형태로 휴식과 휴양은 물론 경관감상과 섬 고유의 문화체험, 생물 생태의 역동성 관찰 등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증가하는 섬 관광 수요에 부흥해 다양한 섬 관광 상품이 개발되고 지속가능한 운영과 관리를 위한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이에 따라 인천 섬만의 독특한 문화생태체험과 일탈, 심미성과 모험심을 추구하는 관광객을 위한 보편적인 상품이 요구된다.

도서민을 위한 정주환경 시설과 관광객을 위한 교통 및 통신 인프라, 해양레저 스포츠 시설을 마련하는 한편, 섬 방문객에게 섬 자원을 활용한 볼거리와 먹거리, 할거리, 학습거리, 교감거리 등을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자연경관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도록 인위적인 관광개발을 최소화하고 건축물과 자연경관의 조화를 유도해야 한다.

또한 지역특산물과 고유음식문화를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섬주민의 지속적인 해설교육학습과 지역대학과의 인턴십 교류를 통해 섬 관광 활성화를 이끌 필요가 있다. 이밖에 관광객과 주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별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