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1일 선광문화재단갤러리

'2016 인천 여자' 대머리 여배우 윤사비나를 소재로 한 누드 작품 전시회가 오는 26일~31일 인천 선광문화재단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대머리 여배우로 알려진 연극연출가이자 배우인 윤사비나를 모델로 사진작가 이수철, 한국화가 조미영, 영상작가 이의행,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지연이 함께 하는 자리다.

전시는 사진, 회화, 설치, 영상 등으로 윤사비나의 누드를 포함한 10여점을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마지막인 30~31일 주말 이틀간은 윤사비나의 누드 퍼포먼스와 토크콘서트로 세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전시 주인공인 아티스트 윤사비나는 20대 초반부터 시작된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정되는 희귀질환으로 전신탈모를 동반한 면역질환을 앓고 있다.

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 수 없지만 이후 15년 간 여러 위기의 순간들을 극복하며 여자로, 대한민국 국민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충실히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외모의 다름으로 인한 차별, 혹은 희귀질환자에 대한 편견들과 투쟁하며 점차 정체성을 확립해나가고 있다. 대머리, 마르지 않은 여자, 워킹맘, 비정규직, 비상업적 장르 아티스트 등 다양한 사회적 분류 속에 매 순간 벽에 부딪히곤 한다고 고백하기도 한다.

'문화다방 이상한 앨리스'를 중심으로 모인 여러 장르의 창작자 중 시각 예술 분야에 특화된 네 작가가 뜻을 같이해 윤사비나의 고향이자 생활 근거지인 인천을 배경으로 그녀의 역할, 그녀의 일상, 그녀의 꿈, 세 가지 파트로 나눠 인체 누드를 활용한 협업 작품 제작을 시도하는 것이다.

인천문화재단과 선광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이 전시는 인천의 옛 모습을 간직한 지역과 새로 형성된 신시가지의 모습 모두를 담아내고 있다.

전시를 개최하는 선광갤러리 역시 인천 아트 구락부로 불리는 차이나타운과 인천아트플랫폼, 동인천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로케이션을 자랑하고 있어 전시회 관람과 함께 옛 인천의 낯선 정취를 함께 느껴볼 수 있다. 070-8748-5398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