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소속 조한준 감독·제자 송지은 합작 승리 이끌어
▲ 한국 핸드볼 여자주니어대표팀이 제20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 B조 조별예선에서 크로아티아를 물리치고 5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제공=대한핸드볼협회

인천시청 소속 감독과 선수가 세계선수권 챔피언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 20세 이하 여자핸드볼 주니어대표팀을 앞장서 이끌고 있다.

조한준(인천시청)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20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조 감독의 제자 송지은(인천시청)은 매 경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2014년 이 대회에 우승한 한국은 9일(현지시간)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B조 5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26대 23으로 이겼다.

이로써 5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 A조 4위로 16강에 진출한 앙골라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역시 4전 전승으로 동률이던 크로아티아를 맞아 어렵지 않게 승리를 가져왔다.

전반을 17대 11로 앞서며 기선을 잡은 한국은 후반 초반에 크로아티아의 추격을 허용, 18대 16까지 쫓겼으나 허유진(광주도시공사), 송지은(인천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22대 21로 한 점차까지 재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김성은(인천시청)이 연속 두 골을 터트리며 달아났고 결국 승리했다.

송지은이 9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득점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허유진과 김성은이 각각 5골, 4골로 뒤를 받쳤다.

특히 송지은은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며 수훈갑이 되고 있다.

송지은은 앞서 8일 프랑스전에서 13점을 꽂아 넣는 등 이번 대회에서 5경기 46골로 득점 부문 선두에 오르며 대표팀의 주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송지은은 이날 크로아티아전에서도 7미터 드로우로 3골과 9미터 롱슛을 잇따라 집어 넣으며 상대 장신 수비를 효과적으로 흔들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조한준 감독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탄탄한 수비로 예선 전승을 일궈낼 수 있었다"며 "이제부터는 어느 팀이 체력을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릴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1일 16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16강전 상대는 9일 A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몬테네그로와 22대 22로 비기며 1승 1무 3패(승점3)로 4위를 차지, 16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앙골라다.

앙골라는 조별예선 5경기에서 133득점, 135실점 하며 득점보다 실점이 많았다. 162득점, 132실점 한 대표팀과 비교했을 때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의 팀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예선에서 52점을 합작한 센터백 빌마 넨간가(20)와 레프트윙 달바 페레즈(20)를 앞세운 공격력은 무시할 수 없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