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아름다운 시절」(감독·이광모)이 8일 폐막된 도쿄(東京) 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에게 주어지는 최고상인 금상(Gold Prize)을 수상했다.

 「아름다운 시절」은 금상 수상과 함께 1천만엔(한화 약 1억원)의 상금을 받았고 동경도지사 상도 함께 수상했다.

 도쿄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은 유능한 신인 감독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유일하게 상금이 걸려 있어 최고상인 그랑프리만큼이나 선호되는 상이다.

 그랑프리는 금상을 놓고 「아름다운 시절」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스페인의 알렉한드로 아메나바르가 연출한 「Open Your Eyes」에게 돌아갔다.

 동경 도지사 상은 두 작품에만 주어지는 것으로 이들 두 영화가 함께 받았다.

 예술 영화 제작·배급을 표방해온 영화사 백두대간의 처녀작 「아름다운 시절」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시대적인 고통과 아픔을 견뎌낸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하고 있다.

 오는 21일 단성사를 비롯 전국 40여개 극장에서 개봉된다.

 이광모 감독(38)은 영화사 백두대간의 대표이자 중앙대 영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직접 작성한 「아름다운 시절」의 시나리오가 미국의 하틀리 메릴 국제 시나리오컨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