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제6대 후반기 의장으로 유영근 의원이, 부의장에 이진민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유 의원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의장직을 맡게 됐다.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상생 협치'가 적힌 손 푯말을 들고 의장단 독식에 나선 새누리당의 독선에 시위했지만 물리력을 동원해 투표를 방해하지는 않았다.

시의회는 30일 후반기 김포시의회를 이끌 의장단 선출을 위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선출을 시도했지만 더민주 의원들과의 막판 협상을 위해 두 차례나 정회했지만 부의장직을 더민주측에 양보해 달라는 더민주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날 오후 4시 새누리당 의원들만으로 투표를 강행했다.

투표를 거부한 더민주 의원들은 의장단 선출이 끝난 뒤 회의장을 나서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첫 의회 등원을 보이콧하기로 해 3석의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도 적지 않은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양 당 의원들은 지난달 초부터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물밑협상을 벌여 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앞서 더민주 정왕룡, 노수은, 신명순, 피광성 의원은 28일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을 향해 제6대 시의회 출범당시 의원 전원이 서명했던 상생정치 실천선언문에 담긴 기본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항간에 떠도는 새누리당 '독식에 가까운 원구성 시나리오'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상생정치 실천 선언문에 담긴 기본정신의 골격이 유지되는 안이 나오길 기다려왔지만 협상을 통해 이 같은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최종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벌어지게 될 시의회의 파국상황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새누리당에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시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직의 합리적 배분 안에 대해 열린 자세로 임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이 같은 요구가 거부됐다.

새누리당도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지금과 같이 의장단을 의장 새누리, 부의장 더민주, 그리고 세 자리의 상임위원장 가운데 1자리를 더민주 몫으로 하는 안을 놓고 의견조율에 나섰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발로 이 같은 계획이 무산되면서 의장과 부의장 새누리, 상임위원장 3자리 중 1자리만 더민주에 가는 안을 놓고 더민주 측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새누리, 더민주 각각 5석으로 민선 6기를 출발한 김포시의회는 상반기 의장단을 새누리 의장, 더민주 부의장, 3석의 상임위를 새누리와 더민주 각각 1, 2석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정하영 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새누리당 황순호 후보가 당선되면서 의석수가 새누리 6, 더민주 4석으로 재편되면서 균형의 틀이 깨지게 됐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