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행정구역으로 한수이북의 서울 외곽은 고양군이 위요하고 또한 그밖을 양주군이 둘러싸고 있었다. 그만큼 2개군은 광활한 지역이었는데 고양군은 점차 서울시에 잠식되고 양주군은 여러 시군으로 분할되었다. 양주군의 1차분열은 의정부시요 이어서 남북 양주군 동두천 구리시가 뒤를 잇고 남양주군은 다시 시로 승격했다.

 남양주시는 천마산과 남북 한강이 어우러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지역이다. 수도권 동북부의 거점 도시로서 또한 연계 교통망의 중추적 기능을 담당하기에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즉 서울에서 망우리를 벗어나면서 구리시를 지나 시작되는 남양주는 동북방으로 46번 국도가 관통 가평군과 춘천에 이르고 한강변으로 이어지는 6번도로로 해서 양평을 지나 강원도로 향한다.

 한강으로 인해 남양주시는 선사시대로 부터 문화적인 번영은 물론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이었다. 삼국시대에는 한강을 차지해야 한반도의 패권을 누릴 수 있다고 할 만큼 쟁패지역으로 등장했던 곳이다. 그런만큼 다산 정약용을 비롯 많은 역사적 인물을 배출했으며 문화재가 산재한 문화역사의 고장이다. 그런가하면 한말 비운의 황제 고종과 순종이 잠들어있는 홍유릉의 소재지 금곡동은 지금 시청 소재지로서의 행정타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 남양주시에서 최근 방대한 시지를 발간 화제가 되고 있다. 1980년 양주군에서 분리 독자적인 행정단위로 성장함에 따라 시의 변화 발전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발간을 서두르게 된 것이다. 지난 97년 편찬위원회가 구성되고 3년여에 걸친 조사와 자료수집 끝에 원고지 2만5천매의 분량을 6권 5천 페이지에 담은 거작이다. 이 정도라면 신생시라고 할 수 있는 남양주시로서는 대단한 사업이요 쾌거이다. 김영희 시장도 발간사에서 `큰 자랑"임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의 자연조건과 문화발달이 어떻게 연관하는지 또한 향토의 역사가 현대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의 정리작업인 시지출간은 뜻깊다. 그 큰 일을 남양주시가 저질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