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와 함께 명작 감상 '미술관 옆 음악당'

수원문화재단이 미술과 음악과 도시가 어우러진 인문학 콘서트를 마련했다.

9일 재단에 따르면, 11월까지 총 4회 진행되는 인문학 콘서트 '전원경의 유럽 예술기행, 미술관 옆 음악당'은 오는 24일 첫 무대를 선보인다.

'런던미술관 산책'의 저자 전원경이 강연 및 진행을 맡고 유럽의 네 개 도시를 주제로 매달 새로운 출연진과 주제로 색다르게 구성된다.

비엔나, 안달루시아, 파리, 바이마르 등 유럽의 특정 도시를 주제로 그간 별개로 생각되어 온 미술과 음악이 한 도시의 공간적 배경이나 역사적 사건을 통해 같은 시공간에서 태어난 배경스토리를 듣고, 연주와 미술작품을 함께 감상하는 특별한 예술강연이다.

24일에 열리는 오프닝 무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주제로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쉴레, 프리드리히의 작품을 감상하며, 첼로 남승현, 피아노 채수진, 바리톤 조청연이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람스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8월30일에는 스페인 안달루시아를 배경으로 타레가, 알바니즈, 그라나도스, 비제의 카르멘을 감상하고 벨라스케스, 마네, 달리의 작품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인 예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현 스페인 국왕의 문화훈장을 받은 기타리스트 장승호가 이번 공연에 특별히 출연한다.

9월29일에는 프랑스 파리의 작가들인 드가, 모네, 르누아르의 작품을 감상하고, 포레의 파반느, 쇼팽, 리스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마지막 무대인 11월10일에는 독일 바이마르와 라이프치히를 주제로 뒤러, 반 에이크, 알트도르퍼의 작품을 소개하고, 피아노 서동현, 첼로 권새롬, 소프라노 김태은이 선보이는 바흐, 슈만, 리스트의 곡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강연과 진행을 맡은 전원경은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런던미술관 산책>의 저자이자, 현재 인제대학교의 겸임교수이며 서울 예술의 전당, 천안 예술의 전당,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예술과 역사, 예술과 도시 사이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강의를 하고 있다.

입장료는 전석 1만원이며 만 7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031-290-3533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