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장난감 상자' 상상 선율 퍼진다

아이들의 귓가에 즐거움과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공연이 오는 12일 오후 4시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열린다.

매월 둘째 주 일요일 열리는 '박물관으로 떠나는 음악여행'의 네 번째 공연으로 아보비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줄리어드를 비롯한 유수 대학 출신의 연주자들로 구성돼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에서 초연되는 드뷔시의 '장난감 상자'를 좀 더 친숙하게 소개하기 위해 원작 시나리오를 각색해 프랑스의 대표적 음악가 생상과 드뷔시의 음악을 결합시킨 '스토리 클래식'으로 펼쳐진다.

'장난감 상자'는 작곡가 특유의 색채감과 더불어 위트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인형을 사랑한 장난감 병정과 광대 펀치넬로 사이의 갈등이 빚어낸 전쟁으로 큰 부상을 입게 된 장난감 병정이 인형의 정성 어린 간호로 다시 건강을 되찾고 사랑에 빠진 둘은 결혼을 하는 것으로 행복하게 마무리된다.

프랑스 민요, 구노의 파우스트,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 등 드뷔시의 작품이 다수 인용돼 하나의 시나리오 안에서 여러 곡들이 연주된다.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과 동화연구자의 재밌는 이야기로 미취학 아동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흥미로운 구성의 공연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물관 상설음악회는 인천지역 대표 공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 향유를 위해 11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을 비롯해 연인, 친구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연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인천시립박물관 홈페이지 (http://museum.incheon.go.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인터넷 예약을 못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당일 공연 30분 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배부한다. 032-440-6735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