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inged City(나는 도시)"를 브랜드로 한 인천국제공항이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고 개항 첫날과 둘째날, 연이틀 원활한 운영으로 `성공적 개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최근 여러 여건으로 심란한 국민에게는 기쁜 소식으로 등장하고 있다. 물론 개항 첫날 일부 외국항공사의 출국수속 지연과 도로안내판의 부족 등 여러 문제점이 지적되긴 했지만 그것은 세계 최대규모의 공항으로 자리잡아가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고 또 빠른 시간내 해결될 수 있는 성격의 사안들로 보인다.

 이제 국민의 관심은 인천공항이 정부에서 장담하듯 21세기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24시간 깨어있는 21세기형 공항도시로서 복합적 기능을 모두 갖춘 최첨단 미래형 국제공항으로 거듭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최선의 해법은 공항공사 임직원들의 사명감과 열정, 인천시의 협조, 그리고 정부의 의지다. 특히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작품"이 성공해야 정부의 국정운영능력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가뜩이나 높아져가고 있는 현 시국을 나름대로 풀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차원에서 인천공항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세워나가야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정치권과 공항주변에서 끊임없이 나돌고있는 공항공사 고위 임원급에 대한 경질 임박설은 사실여부는 차치하고 설 자체의 배경에 관심과 함께 우려할 부분이 적지않은 것 같다. 지금은 인천국제공항을 성공시키려는 정부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8년여에 걸친 오랜 건설과 또 개항과정에서 적지않은 문제와 이에따른 현지 주민들의 불만이 나름대로 고조되고 있지만 이만큼이나마 인천공항이 성공적으로 개항할 수 있었던 것은 책임을 맡은 공항사령탑이 정권교체에 상관없이 소신껏 일관되게 업무를 추진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어떻게 보면 2단계 건설착수를 앞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에 차관급 개편 등의 이유속에 정치적 논리로 사령탑을 교체한다면 인천국제공항의 앞날에 우려를 갖지않을 수 없다. 정부·여당의 신중한 검토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