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중에는 수증기가 포용되어 있으며 봄철에 가장 낮다. 그 봄철에 잦은 산불이 습도와 관계가 있음은 물론이다. 대기중의 습도가 60%이상이면 산불은 발생하지 않으나 30~40%이하만 되어도 맹열한 기세로 연소할 위험성이 있다. 25%정도라도 일단 발화했을때 진화가 곤란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산화경방기간인 3~5월이 바로 그때이다.

 한번 산불이 일었다고 하면 피해는 크다. 걷잡을 수 없이 번져 나간다. 흔히 산불의 삼요소로 연료와 공기 그리고 열을 꼽는데 일단 불이 나면 섭씨 270~300도의 2차열이 발생하고 상승기류로 인해 비화한다. 진행속도는 험준한 경사지가 완만한 곳의 8배나 빠르다고 한다. 그런 지세가 험한 지역에는 장비나 인원 동원도 급수도 어렵다.

 산불의 원인은 나무가지들 끼리의 마찰이나 번개에 의한 자연적인 것과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인위적인 것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산림이 빈약하여 대개 실화가 원인이다. 등산객의 담배불과 취사로 번지거나 밭두렁을 태우다 불을 내는 수가 많다. 그래서 입산할때의 라이터와 취사도구는 휴대엄금이다.

 문제는 산불의 경우 대응할 능력이 여하냐는 점이다. 외국의 경우는 산중에도 소방서가 있고 차단도로와 곳곳에 방화전이 시설되어 있다. 우리는 겨우 산화감시 공무원에 산불이 났을때 주민을 동원하는 정도이다. 근래 헬기가 공중 살수하나 그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연전에 산불진화용의 슈퍼소화기와 산불위험을 알리는 전산시스템이 개발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실제 어떻게 효과하는지 후문은 없다.



 참고로 우리나라 영림공무원들의 1인당 산림 관할면적은 3천~1만㏊이다. 이에 비하면 일본은 1천~2천㏊ 독일은 8백~1천㏊이다. 미국은 별도의 전문 진화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산불이 꼬리를 물고 연일 비상이 걸리느라 경기도내 산불예방 공무원들이 파김치가 되어있다는 보도이다. 이들은 253개소 14만㏊의 입산통제구역을 매일 순찰하는데 오로지 비가 내리기를 바라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