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 조성과 신포재래시장의 활성화는 지역현안이다. 지방재정이 여의치않아 지금까지 부진했던 이들 사업이 36억여원의 국고지원이 확정돼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 지역경기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행런 일이다.

 차이나타운 조성사업은 인천의 역사적인 명물을 다시 재현한다는 데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중구 선린동을 중심으로한 차이나타운은 6·25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만해도 인천의 명물로 전국에 널리 알려져 인천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한국전쟁이후 화교들이 차츰 줄고 지금까지 명맥만 유지해왔다. 다행히 최근들어 차이나거리를 옛모습 그대로 복원하자는 여론이 일고 인천과 중국연안 7대도시의 뱃길이 열리면서 한·중간의 교류가 확대되고 중국인들의 한국방문도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화교들에 대한 투자유치 등 차이나타운 복원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세계각국의 유명관광지에는 으레 차이나타운이 조성되어 있고 많은 외화수입을 올리고 있다. 인천의 청관거리도 1백십수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깃든 유명한 곳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서둘러 옛 모습으로 복원해야 한다. 최근 인천역앞 중국인촌 입구에 화려한 용무늬의 장식이 새겨진 중국전통상징의 문인 패루가 세워져 눈길을 끌고있고 선린동일대 구 청관거리에 대형중국음식점이 들어서 차이나타운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신포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낡은 점포의 개축 등 재개발도 서둘러야 할 과제다. 신포시장은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최근 대형유통업체들에 상권을 잠식당해 고객이 줄면서 가게문을 닫거나 점포를 정리하려는 상인들을 보면 안타깝다. 인천시가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재정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 낡은 점포는 재건축할 수 있도록 저리의 장기융자지원이 절실하다.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면 외국관광객도 크게 늘 것은 분명하다. 차이나타운 조성이나 신포시장의 현대화는 바로 볼거리·먹거리의 관광상품이 된다. 인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 일본등지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둘러야 할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