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중심도시로서 자칭하고 나선 인천시가 해외정보를 등한시 한다는 것은 지역의 국제화 추진에 찬물을 끼얹는 사고방식임에 틀림없다. 최근 국제공항의 개항으로 지역의 국제마인드가 더욱 중요한 이 때에 시의 해외정보 부재는 국제사회을 향한 홍보전략에 차질은 물론이요 교류 채널마저 막고 있다는 점에서도 크게 우려가 되고 있다.

 얼마전에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은 그동안 각종문제점의 지적으로 국제공항으로서의 역할에 적지않게 부담을 주어 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국내언론에서의 각종 경고성 지적으로 인천공항에 대한 외국의 시각이 현재까지도 일관성있게 긍정적이지는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천시는 국내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만 신경을 써왔지 해외에서 바라보는 시각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하는것은 국제도시로서의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없게 됐다.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관련 미국의 일부 신문이 공항의 문제점을 지적한 기사를 게재한 것에 대해서도 누구하나 그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한 자가 없을 정도라고 하니 말만 국제화를 외치는 꼴이 돼버린 격이 됐다. 더군다나 일본이나 중국등 대부분의 외국 언론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서울의 새공항으로 표현하는데도 이를 시정하고 보완시켜줄 창구역할을 인천시가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는데는 정보부재가 빚은 홍보실패가 분명하다. 공항의 명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하기위해 기울인 노력을 생각한다면 이같은 결과는 용두사미 격으로 한심하기 이를데 없는 자세다.

 그동안 인천시는 국제공항개항 이외에도 월드컵이라는 국제적 이벤트를 개최하는 도시로서 외신기자들에게 지역의 홍보를 위한 설명회는 고사하고 팸플릿 발송도 해본적이 없다고 한다. 이래가지고서야 국제도시로서의 도약은 물론 자리매김을 할수있겠는가. 지역이 국제적인 창구만 개설해 놓았지 이를 세계에 알려 지역 이득을 창출하려는 마인드는 제로 수준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것도 이때문일 것이다.

 해외정보가 막힌 채 말로만 하는 국제화는 글로벌시대에 어울리지도 않고 우리에게도 득이 전혀 안된다. 진정으로 인천시가 국제도시로서 동북아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지금부터라도 대외 홍보전략을 마련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