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부터 봉사까지 '팔방미인'

팔방미인이라는 말이 있다. 여덞 방향에서 바라봐도 아름답다해서 완벽한 미인을 칭하던 이 말은 현재 모든 분야에 두루 능통한 사람을 일컫는 대표적인 말이 됐다.

인천일보가 만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박동현(더불어민주당·수원4) 의원은 팔방미인이었다. 의정활동 뿐만아니라 지역구 관리, 봉사활동까지 어느 것 하나도 소홀치 않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었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가지고 있는 재능을 살려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 의원이기에 피곤함을 느낄 법도 한데, 정작 스스로는 편안하게 사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모습에서 타인을 위해 사는 삶이 익숙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모든 일에 앞장서기 보다는 뒤에서 묵묵히 힘을 실어주던 예전 모습에서 탈피해 하반기 의정부터는 앞으로 한 발을 더 내딛겠다는 박동현 의원을 만나 소소한 개인사부터 정치적 이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평소에도 자주 봉사활동을 다닌다고 들었는데.

-대학교를 다닐 때 사물놀이 동아리에서 활동을 했고 작은 밴드에서 보컬도 하다가 현재는 드럼을 배우고 있다. 1년에 몇 번씩 경기도 요양원들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춤과 노래로 즐거움을 드리려 하고 있으며 분기마다 한 번씩은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다. 공연을 갈 때마다 팬들이 동영상까지 보내 줄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40여개의 친목 활동에 참여하고 있을 만큼 평소에도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서는 의정 활동을 어떻게 바라보나.

-와이프와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는데 선거 때만 못 이기는 척 도와줄 뿐 각자의 직업에 대해서 크게 관여하지 않고 산다. 아직까지 의정활동을 하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준 적이 없다. 기회가 돼서 보여준다고해도 가족들이 의정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열심히 일 하고 있구나 생각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처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가 국회의원으로 있을 당시 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정치에 대해서 조금씩 관심을 갖게됐다.

아주대 도시계획과를 졸업했을만큼 평소에도 도시들의 계획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금호동의 낙후된 모습을 보면서 이 곳을 살기 좋게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됐고 출마를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출마 당시 수원에 학연·지연도 없는데 과연 좋은 결과가 나오겠냐며 주변에서 반신반의 했는데 무모함이 통했는지 2010년도에 당선됐다.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무엇이 가장 어렵나.

-좋은 의정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히 공부를 해야하는데 시간이 부족해 그러지 못하는 것이 계속 아쉬움으로 남는다.

선거 당시에는 도민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부터 든다. 도의원들은 사실 혼자서 현장도 불러봐야하고 자료 준비도 스스로 해야하는 등 겉으로는 잘드러나지 않는 어려움이 많다. 의원 보좌관제도가 도입됐으면 한다.

가슴속에 품고 있는 평소 신념은.

-개인적으로 '수처작주입처개진(隨處作主立處皆眞)'이라는 말을 항상 신념처럼 생각한다.

언제 어느곳에서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늘 진실되고 주체적인 주인공으로 살아가라는 뜻을 품고 있다. 맨날 말로는 도민의 뜻을 대변하겠다, 도민을 모시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어딜가든 주체적인 사람이 돼 도민들의 뜻을 대변하는 것이야 말로 현위치의 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역 주민분들을 위한 계획은.

-도의원으로 출마했을 때 지역을 위해서 큰 목소리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어느새 재선이 됐으니 이제는 정말 지역을 위해 큰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말 하반기부터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뛰어다녀서 우리 동네 도의원만큼은 정말 잘 뽑았구나 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지역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이 웃을 수 있는 일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러운 지역 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계획은.

-하반기에도 도시환경위에 남아 하반기에는 지금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의정 활동을 펼칠 생각이다. 도시가 개발될수록 환경은 파괴된다. 이런 문제가 있다.

얼마전에는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골프장을 찾아 농약 샘플을 채취하고 왔다. 경기도에 159개의 골프장이 있다고 한다. 이들 골프장이 얼마나 관련 기준을 잘 지키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검토해 볼 계획이다.


/글 문완태·사진 김수연 기자 myt@incheonilbo.com